‘신성’ 고프, 사발렌카에 역전승···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미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코코 고프(6위)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고프는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사발렌카에 2-1(2-6 6-3 6-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고프는 이 대회 이후 다시 한번 메이저대회 결승에 올라 마침내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2001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4강, 결승에 오른 10대 미국 선수가 된 고프는 2017년 슬론 스티븐스(36위·미국) 이후 6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미국 선수가 됐다.
고프는 1세트에서 긴장한 듯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사발렌카의 강력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심기일전해 맞서며 전세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첫 서브가 강력하게 들어가면서 사발렌카가 고전하기 시작했고, 결국 2세트를 쉽게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사발렌카의 첫 2번의 서브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하며 4-0으로 앞서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에 오르고 윔블던에서는 1회전 탈락한 고프는 지난달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US오픈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리고 끝내 우승까지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한편 사발렌카는 결승 결과에 상관없이 대회 후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준우승에 머물며 ‘빛바랜’ 세계 랭킹 1위 등극이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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