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진혁의 나이슈캐치] ‘눈만 뜨면 이슈 생산’ 클린스만 같은 감독이 또 어디있나요?!
[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나이슈캐치. 잘 잡았다는 의미의 나이스 캐치에서 영감을 얻은 영어 단어 nice, issue, catch의 변형 합성어다. ‘좋은 이슈를 포착했다’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주목받는 이슈를 중점적으로 조명하고 더 자세히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위르겐 클린스만 같은 감독은 또 없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새로운 사령탑 물색과 선임을 위해 열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독일 레전드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사령탑에게 쏠리는 시선은 상당했다.
우려도 있었다. 과거 행적에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외에 거주하면서 랜선으로 팀을 지휘했던 부분이 대표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과 미국 대표팀 시절에도 잦은 외유와 재택근무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취임하는 과정에서도 현지 거주는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거론됐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이러한 부분은 의식한 듯 “당연히 대한민국에 거주할 것이다”며 약속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A매치가 있었던 3, 6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이 있는 미국에서 보냈다.
잦은 외유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본업은 대한민국 대표팀보다는 다른 곳에 시선이 쏠려있었다.
해리 케인, 리오넬 메시 미국 무대 진출 등에 대한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 집중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에 참가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는 중이다.
이러한 논란은 내용과 결과가 따라줬다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능했을 수 있지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가 6개월이 지났지만, 뚜렷한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2024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데 우승을 목표로 설정했기에 더 우려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대표팀 선수 발탁 기자회견은 보도자료로 대체하는 등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대표팀 명단 발표는 보통 기자회견으로 이뤄진다. 선수의 발탁 배경, 방향 설정 등을 공개하는 자리로 활용한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후 선수들이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부상 등을 이유로 합류하지 못해 명단이 변경될 수도 있는 변수가 있어 소집이 이뤄진 뒤 훈련장 등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좋아하는 온라인 기자회견으로 9월 A매치 로드맵을 밝혔다면 어땠을까?
클린스만 감독은 이해하기 힘든 인터뷰를 통해 논란만 쌓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1-0보다는 4-3 승리를 더 선호한다”며 공격 축구를 선언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이강인은 재능 있고 창의적이다.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왜 PSG에서 뛰는 선수인지 증명하고 있다. 상대가 5백으로 나오면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기 어렵다. 창의적인 선수가 필요하다”며 웨일스와의 대결에서 마치 이강인의 부재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는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철학과 컬러에 대해서는 “성장하는 중이다. 지켜봐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고 해서 비판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6개월 과정이라는 시간 속에서 희망적인 내용을 보여줘야 했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3무 2패로 5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대한민국 외국인 사령탑 중 최장 경기 무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은 눈만 뜨면 이슈를 생산하는 중이다.
웨일스와의 경기 이후 아들을 위해 선물을 하겠다며 아론 램지에게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여기에 레전드 매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첼시와 바이에른 뮌헨의 故 지안루카 비알리 추모 기념 경기에 클린스만 감독이 레전드 자격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무근이며 자선 경기 참가는 불가능한 일정이기에 초청에 응하지도 않았다. 명단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참가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음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이름이 포함된 것만으로도 이슈를 끌었다. 이유는 모두가 알 것이다.
최장 무승에 눈만 뜨면 이슈를 생산하는 클린스만 감독. 대한민국에 이런 사령탑은 또 없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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