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경기 REVIEW] '충격!' 완벽했던 일본, 독일 홈에서 4-1 '무차별 난타'...카타르 월드컵 설욕은 없었다

장하준 기자 2023. 9. 1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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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월드컵의 복수를 꿈꿨지만, 상대는 더욱 강했다.

일본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의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국제 친선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작년 11월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 리그에서 일본에 패했다. 그리고 이날 당시의 복수를 꿈꿨지만, 처참히 무너졌다.

홈팀 독일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카이 하베르츠가 최전방에 섰으며, 2선에서는 플로리앙 비르츠가 나섰다. 세르주 그나브리와 르로이 자네가 측면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일카이 귄도안, 엠레 잔이 선택을 받았다. 포백은 니코 슐로터백, 안토니오 뤼디거, 니클라스 쥘레, 요주아 키미히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착용했다.

원정팀 일본도 마찬가지로 4-2-3-1을 들고나왔다. 아야세 우에다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며, 2선에는 미토마 가오루, 카마다 다이치, 이토 준야가 선발 출전했다. 중원은 엔도 와타루와 모리타 히데마사가 지켰다. 포백은 이토 히로키, 스가와라 유키나리, 이타쿠라 고, 토미야스 다케히로로 구성됐다. 골문은 오사코 게이스케가 지켰다.

독일은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쳤다. 그리고 후방에서 볼을 돌리던 일본의 볼을 탈취하는 데 성공했다. 골문 앞에서 하베르츠가 볼을 잡았지만, 일본은 빠른 수비 커버로 독일의 찬스를 무산시켰다.

11분 일본이 예기치 못한 선제 골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이토 준야였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뤼디거보다 먼저 건드렸다. 슈팅 각도가 부족했지만, 볼은 절묘하게 테어 슈테겐을 지나쳤다. 결국 일본이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일본의 공세는 계속됐다. 18분에는 다시 한번 이토 준야가 독일의 박스 안을 파고들었다. 이후 강력한 하프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테어 슈테겐의 정면이었다.

재정비를 마친 독일은 19분 패스 플레이로 일본의 수비를 허문 뒤, 비르츠가 노마크 찬스에 있던 자네에게 볼을 건넸다. 1대1 찬스를 맞이한 자네는 왼발 땅볼 슈팅으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골이었다.

21분에는 미토마의 환상적인 드리블 돌파가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2명을 무력화시킨 뒤, 중앙에 있던 공격수에게 패스했다. 하지만 독일이 빠른 수비 커버로 위기를 모면했다.

동점 골을 내준 일본은 오히려 공격을 계속했다.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스가와라의 크로스를 이토가 건드렸지만, 맞았다. 그런데 오히려 볼이 홀로 있던 우에다에게 향했고, 우에다는 이를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완성했다. 독일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독일은 일본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후방에서 볼을 뺏긴 뒤, 뒤늦게 쥘레가 우에다에게 달려들었지만,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쥘레에게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30분에는 자네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중앙에 있던 비르츠에게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비르츠의 슈팅이 높게 뜨며 기회가 무산됐다.

다시 한번 자네를 활용한 공격이 계속됐다. 2분 전과 비슷한 찬스를 맞이했지만, 이번엔 독일의 공격수에게 볼이 걸리지 않았다. 독일 선수들은 해당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선언되지 않았다.

독일의 수비진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미토마의 드리블을 막는 데 성공했지만, 2차 과정에서 또다시 볼을 뺏기는 등 불안한 장면을 지속적으로 노출했다. 41분에는 독일이 패스 미스를 범했고, 우에다가 순식간에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테어 슈테겐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반면 일본의 수비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독일의 역습 과정에서 자네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일본의 커버 플레이가 빛났다. 결국 전반전은 일본이 2-1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고, 폴크스바겐 아레나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독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 흔들렸다. 무난한 빌드 업 과정에서 테어 슈테겐이 킥을 했지만, 이토 준야에게 걸렸다. 이토 준야는 곧바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독일 입장에선 아찔한 순간이었다.

2분 뒤에는 뒷공간을 파고들던 이토 준야가 우에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했지만, 테어 슈테겐에게 막혔다. 이어서 흘러나온 볼을 모리타가 슈팅했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10분 뒤 미토마가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테겐의 정면이었다.

25분 일본의 역습이 이어졌다. 교체로 들어온 아사노 타쿠마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1대1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또 슈테겐에게 막혔다. 이어진 미토마의 슈팅도 정면이었다.

독일은 동점 골을 위해 계속해서 일본의 골문을 노렸지만, 별다른 기회가 오지 않았다. 일본의 수비 집중력이 연이어 빛나며 독일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45분에는 일본의 쐐기 골이 터졌다. 로빈 고젠스가 쿠보 다케후사에게 볼을 뺏기며, 1대1 찬스를 내줬다. 쿠보는 욕심부리지 않고 옆으로 들어오던 아사노에게 양보했고, 아사노는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일본이 3-1을 만들었다.

일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완벽하게 독일을 무너뜨렸다. 추가시간 쿠보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다나카가 감각적인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테어 슈테겐이 손쓸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절묘한 골이었다. 결국 일본은 독일에 4-1 대승을 거뒀으며, 독일은 지난 월드컵의 설욕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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