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의 말 못할 고통, 부작용 없는 치료제 찾았다
[앵커]
중년 남성의 절반 이상은 전립선이 커지며 수시로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에 시달립니다.
국내 연구진이 부작용 없이 전립선 비대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천연 약재를 찾았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0대 이상 중년기에 접어든 남성 절반 이상이 전립선 비대증에 시달립니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자주 마려워지는 겁니다.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남고, 특히 숙면을 방해해 삶의 질을 떨어뜨립니다.
[김용섭 / 전립선 비대증 경험자 : 무엇보다 밤에 화장실을 가고 싶어 서너 번씩 잠을 깨다 보니 잠을 잔 것 같지도 않고 다음 날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치료제가 있지만, 성 기능 저하라는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천연 약재를 대상으로 전립선 비대증 효과를 실험해 봤습니다.
홍삼 1뿌리에서 0.05g만 추출되는 오일입니다.
연구진은 전립선 비대 증상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매일 홍삼 오일 500mg 캡슐 2개를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국제적으로 전립선 증상 정도를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지수는 50.5%, 절반가량 줄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변을 참기 힘든 느낌인 요절박은 69.2%,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는 65%,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배뇨지연은 61.5%나 개선됐습니다.
홍삼 오일에 들어있는 '베타시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전립선에 작용해 크기를 줄인 거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특히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 없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김세웅 /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실험에 참여한 환자들에게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음을 확인해 홍삼 오일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전립선 비대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뇨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렸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지경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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