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더 높은 순위에서” 여전히 최전성기, KIA 해결사는 지금 이 자리에 만족할 생각이 없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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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커브 같은 건 없다.
더블헤더가 부담이 되지 않나는 질문에는 "오랜만에 더블헤더 경기를 했는데 피곤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팀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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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윤세호기자] 에이징 커브 같은 건 없다. 만 40세 시즌에도 초특급 활약을 펼친다. 여전히 소속팀 최고 타자 중 한명이며 찬스에서 최고의 결과를 낸다. KIA 베테랑 좌타자 최형우(40)가 한 번 더 챔피언스필드에서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냈다.
최형우는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더블헤더 2차전 5회말 무사만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섰다. 신인 사이드암 투수 박명근과 마주했고 박명근의 4구 146㎞ 패스트볼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앞선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한 KIA는 2차전 승기도 잡았다. 6회초 외야 수비에 나선 최형우가 전광판에 나오자 관중들은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올시즌 성적 타율 0.297 16홈런 78타점 OPS 0.872. 팀내 OPS에서 나성범에 이은 2위이며 홈런 또한 나성범과 함께 공동 2위다. 지금도 모든 투수가 두려워하는 왼손 파워히터고 해결사다. KIA는 최형우의 더블헤더 2차전 만루포를 앞세워 시즌 전적 59승 52패 2무. SSG를 5위로 내리고 4위로 점프했다. 3위 NC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경기 후 최형우는 “1위 팀을 상대로 더블헤더 2경기 모두 좋은 경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 1차전 부터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큰 응원을 보내 주셨는데, 오늘은 특히 더 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더블헤더가 부담이 되지 않나는 질문에는 “오랜만에 더블헤더 경기를 했는데 피곤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대팀도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대타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앞에서 고종욱 선수가 타점을 만들어 내서 좀 더 편하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어차피 내가 아웃 된다고 하더라도 1아웃이고 공격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상황이라 어떤 노림수를 가지고 공략하기 보다는 편하게 내 스윙을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정타로 이어져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만루포 순간을 회상했다.
이번 대타 만루포는 최형우의 2번째 대타 홈런이자 8번째 만루포가 됐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고참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두고 “선수들에게 야구에 대한 조언을 해주기 보다는 화이팅 내주면서 덕아웃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며 “후배 선수들도 어느 정도 본인들의 야구관이 정립이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덕아웃에서 내 역할은 그 정도인 것 같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후배 선수들과 게임을 치르다 보면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고 가을야구도 더 높은 순위에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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