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아이디어 다시 살린다"..서울시 창의제안 실행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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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창의행정' 확산을 위해 직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사업 아이디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화에 착수했다.
시는 특히 창의제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그간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한 그룹화를 실시했다.
이미 제출됐던 제안 중 소관부서에서 보완·개선을 통해 다시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창의제안 재도전'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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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창의행정' 확산을 위해 직원들이 제안한 정책과 사업 아이디어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화에 착수했다. 아깝게 선정되지 못한 제안들은 별도로 모아 재발굴하는 과정을 거쳐 버려진 아이디어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최근 이같은 '창의제안 보완·발전 지원체계 구축·운영계획'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창의행정은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시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간 창의행정을 시행하면서 아깝게 버려지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다고 판단해 다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초부터 '창의행정'을 강조한 이후 시는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친 창의제안을 받았다. 지난 1월 '시정연구담당관'을 '창의행정담당관'으로 재편했으며, 우수 제안을 한 직원을 대상으로 보상을 해왔다.
시는 특히 창의제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그간 접수된 아이디어에 대한 그룹화를 실시했다. 총 A~D등급으로 나누며, 각 아이디어는 등급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높은 A등급은 최종 우수 제안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로, 신속 이행관리 대상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창의행정 1호'로 뽑혔던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무료' 등이 있다.
B등급은 제안내용이 우수하지만 즉시 추진이 어려운 아이디어다. 시는 해당 등급의 아이디어의 경우 법령 제·개정, 타 기관 협조 등 추가 검토를 통해 실행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어 C등급은 중요도 및 효과성 등이 낮은 아이디어로, 시급성이 낮거나 정책수혜 범위가 좁지만 추후 신규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보완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가장 낮은 D등급은 이미 시행 중이거나 적용 불가능한 제안으로 관리를 종료한다.
시는 이 가운데 B와 C등급에 해당하는 미채택 아이디어의 실행률을 높이기 위해 연말까지 재검토를 실시한다. 이미 제출됐던 제안 중 소관부서에서 보완·개선을 통해 다시 아이디어를 제출할 수 있도록 오는 11월까지 '창의제안 재도전'을 추진한다. 또 '창의실행 특별상'을 신설해 미선정된 타업무 제안을 실행부서에서 자체적으로 채택한 뒤 실행하면 특별상으로 선정해 100만원 이내의 포상금을 연말에 지급한다.
아울러 창의제안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내부 제안시스템(창의발전소)도 개선한다. 실·본부·국별 소관 제안 분류 기능을 추가하고, 직원들에게 분야별 제안 및 이행현황 관련 통계를 제공한다. 타업무 제안에 대한 실행등록 및 제안 별 진행상태에 대한 안내 기능도 추가한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도 그렇고 아이디어를 선발하는 데만 그치고, 실행하기 위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아이디어를 재활용해 정책에 참고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했다. 이어 "창의제안 재도전 등은 이번에 한 차례 시행한 뒤 아이디어들이 또 쌓이면 내년 이맘때쯤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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