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9세 신성' 고프, 사발렌카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조영준 기자 2023. 9. 1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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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테니스의 신성 코코 고프(19, 세계 랭킹 6위)가 아리나 사발렌카(25, 벨라루스, 세계 랭킹 2위)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사발렌카에게 2-1(2-6 6-3 6-2)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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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 고프가 2023년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코코 고프가 2023년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상대 볼을 받아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여자 테니스의 신성 코코 고프(19, 세계 랭킹 6위)가 아리나 사발렌카(25, 벨라루스, 세계 랭킹 2위)를 꺾고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고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사발렌카에게 2-1(2-6 6-3 6-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고프는 이 대회 이후 다시 한번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둔 사발렌카였다.

고프의 출발은 불안했다. 사발렌카의 강한 공격에 고전하며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수비가 살아난 그는 전세를 뒤집으며 생애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 코코 고프가 2023년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고프는 2001년 '전설' 세레나 윌리엄스(42, 미국)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준결승, 결승에 오른 미국인 십 대 선수가 됐다. 또한 미국 선수로는 2017년 우승자인 슬론 스티븐스(30, 미국, 세계 랭킹 36위) 이후 6년 만에 US오픈 여자 단식을 정복했다.

2017년 US오픈 주니어부에서 준우승한 고프는 이듬해 프랑스오픈 주니어부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여자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 인재로 주목을 받은 그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까지 올랐지만 윔블던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고프는 지난달 US오픈의 전초전인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에서 우승했다. US오픈에서도 승승장구한 그는 최종 승자가 되며 홈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준결승전에서 매디슨 키스(28, 미국, 세계 랭킹 17위)에게 2-1(0-6 7-6<7-1> 7-6<10-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2023년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현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2, 폴란드)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US오픈이 끝난 뒤 새로운 세계 랭킹 1위를 예약한 사발렌카는 내심 우승까지 노렸다. 그러나 2세트부터 살아난 고프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하며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고프와 사발렌카는 이번 경기에서 처음 맞붙었다. 1세트 2-2에서 사발렌카는 강한 서브에 이은 포핸드 공격을 앞세워 내리 4게임을 가져왔다.

반면 고프는 포핸드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연속 실책을 범했다.

1세트를 2-6으로 내준 고프는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수비가 살아난 고프는 1세트와는 달리 사발렌카의 강한 공격을 받아냈다.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고프는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3-1로 앞서갔다. 4-2에서 다시 한번 브레이크를 해낸 고프는 2세트를 6-3으로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2023년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코코 고프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고프의 기세는 마지막 3세트로 이어졌다. 사발렌카의 공격을 빠른 발로 받아낸 고프는 기습적인 역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1세트와는 달리 좀처럼 공격 득점을 올리지 못한 사발렌카는 실책이 쏟아졌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고프는 장기인 백핸드를 앞세워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고프는 3세트도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포인트를 올린 고프는 코트에 쓰러져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아서 애시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6년 만에 탄생한 미국 출신 US오픈 챔피언에 갈채를 보냈다.

올해 4개 그랜드슬램 대회서 우승한 여자 단식 선수들은 모두 달랐다. 호주오픈에서는 사발렌카가 우승했고 프랑스오픈은 시비옹테크, 윔블던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4, 체코, 세계 랭킹 9위)가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US오픈에서는 고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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