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하나 쌓는 마음"…지역 향토기업, 사비 들여 '동행축제' 돕는다

이민주 기자 2023. 9. 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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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향토기업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 행사인 '동행축제'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동행축제 기간 전국 17개 시·군에서 23개 지역 향토기업이 축제 홍보와 할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 향토기업인 복순도가와 무학은 제품 보조라벨지에 동행축제 홍보 내용을 삽입하기로 했다.

한편 황금녘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할인 및 판촉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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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빵집·풍년제과·복순도가 등 참여…할인액 전액 부담
최대 50% 할인 판매…홍보 라벨·스티커 부착해 홍보 지원
사진은 4일 동행축제 개막식이 열린 대구 동성로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소비축제에 작은 돌 하나 쌓는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하얀풍차 제과점)

지역 향토기업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 행사인 '동행축제'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동행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둔 만큼 각 지역의 홍보맨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동행축제 기간 전국 17개 시·군에서 23개 지역 향토기업이 축제 홍보와 할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했다. 동행축제에 지역 향토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 삼송빵집(삼송1957베이커리)은 동행축제 기간 제품을 최대 33%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중기부 예산 지원 없이 할인액은 전부 사측에서 부담한다. 30년 전통을 가진 경기 수원의 하얀풍차 제과점도 축제기간 할인쿠폰을 발행한다.

강원 고성의 강원심층수에서는 이 기간 아쿠닉(마스크팩), 심층수 등 주요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강원 홍천의 산돌식품도 떡볶이, 주꾸미 닭갈비 등 밀키트 제품을 최대 30% 저렴하게 내놓는다. 경남 진주 장생도라지도 축제 기간 20~50% 할인 판매한다.

제품 후원에 나선 곳들도 있다. 강원 횡성 향토기업인 국순당에서는 지방 판촉전(금빛축제)에 캔 막걸리 48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후원 제품에는 동행축제 홍보 스티커를 부착한다. 강원 춘천의 감자아일랜드도 수제맥주 선물세트 10개를 지원한다.

자사 제품을 판촉물 삼아 동행축제를 홍보하는 곳들도 많다. 울산 향토기업인 복순도가와 무학은 제품 보조라벨지에 동행축제 홍보 내용을 삽입하기로 했다. 린소주를 생산하는 대전 맥키스컴퍼니에서도 보조라벨지에 홍보전단을 포함한다.

전주초코파이로 유명한 PNB 풍년제과도 제품 포장지에 홍보 내용을 넣는다. 경남 진주진맥과 장생도라지도 제품 박스에 홍보 라벨과 스티커를 부착한다. 축제 기간 만석닭강정 포장용지에서도 동행축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4일 동행축제 개막식이 열린 대구 동성로 모습. ⓒ News1 이민주 기자

광주 궁전제과에서는 제품 할인과 더불어 동행축제 홍보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다. 인천 계양산전통 흑미호두과자도 판매 제품에 동행축제 홍보 문구를 넣는다. 강원 통나무 닭갈비도 밀키트 포장 용기에 동행축제 스티커를 부착한다.

충북 청주에서는 청주FC 홈경기 때 전광판에 동행축제 홍보 영상 등을 송출한다. 탑마트를 운영하는 부산 서원유통은 동행축제 전단과 판촉물, 현수막을 만들어 배포·게재한다.

지역 향토기업들은 좋은 취지로 열리는 동행축제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동행축제 콘셉트는 '온 국민, 힘 모아 우리 경제 기(氣)를 살리자'다.

김민규 복순도가 대표는 "복순도가와 같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분들을 응원하기 위해 동행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명절을 앞두고 축제의 활성화, 내수활성화를 기대한다. 축제 기간 동안 적극 참여하며 행사를 지원하는 데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얀풍차 제과점 관계자는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온 국민이 함께 즐기는 소비축제에 작은 돌 하나 쌓는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중기부는 꾸준히 동행축제를 홍보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중기부 소비촉진반 관계자는 "축제 준비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행사 취지에 공감해 주는 분들이 더 많아진 걸 느꼈다"며 "특히 이번에 지역 향토기업에서 많이들 나서주셔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황금녘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할인 및 판촉 행사다. 행사 기간은 8월30일부터 9월27일까지다. 대구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역 축제와 연계해 전국 소비 캠페인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 황금녘 동행축제 매출 목표는 1조2000억원이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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