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무슨 범퍼카야? 사람 친다!"‥골목길서 광란의 폭주

곽동건 kwak@mbc.co.kr 2023. 9. 1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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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오후 4시 반쯤, 대전시 중구 선화동의 한 주차장.

트럭 한 대가 사고를 내고 달아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사고를 당한 택시기사가 도망치려는 트럭 운전석 쪽으로 다가간 상황.

트럭 운전자는 경찰차를 발견한 듯 핸들을 돌려 황급히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추격이 어려운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더니 속도를 높입니다.

골목에 주차된 차들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스쳐 가다 사이드미러를 치기도 하고, 바로 옆에 행인들이 지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목길 폭주를 이어갑니다.

잠시 뒤 추가 지원을 나온 순찰차가 나타났지만, 도주 트럭은 간발의 차로 포위망을 빠져나갑니다.

교차로 신호까지 무시하고 필사적으로 내달리는 트럭.

3km를 도망친 끝에 맞은편 차량에 가로막히면서 더 이상 달아나지 못하게 됩니다.

곧바로 경찰관들이 다가가 운전석 문을 두드리며 차에서 내리라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앞뒤로 가로막힌 상태에서도 핸들을 돌리며 또 도주를 시도하는 모습.

보다 못한 경찰관이 열린 창문으로 팔을 쑥 집어넣더니 얼른 차 열쇠를 빼앗고, 차 문을 열어 운전자를 하차시킵니다.

모두 차량 4대를 들이받은 운전자.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더니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14%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이 50대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대전경찰청)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3291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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