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필참, 현수막 재활용···자연 배려하는 제주올레 걷기축제[지구용]

유주희 기자 2023. 9. 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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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수막, 포스터, 전부 재활용 무엇보다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자연을 배려하는 축제입니다.

여기까지 읽고 혹시 마음이 동했을 지구용사님들을 위해, 감사하게도 제주올레에서 걷기축제 참가권(현장 수령)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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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의 여행' 아닌 '선의 여행'···현무암 돌담·바닷가 거닐어볼까
현지 식재료 풍성한 식탁···쓰레기 줍는 '클린올레' 프로그램도
오늘 사진 제공은 모두 제주올레.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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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가서 올레길을 안 걸어본 사람은 드물 겁니다. 제주올레는 무려 437km에 달하는, 제주도 곳곳의 길을 이은 27개의 코스(일부는 휠체어 가능 구간)니까 안 가보기가 더 힘든 셈입니다. 순전히 제주올레를 걸으러 제주도에 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도, 여행 계획도 없이 하루든 사흘이든 제주올레를 온전히 걸어보는 건 에디터들의 꿈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시간과 지갑과 마음의 여유까지 전부 갖춰져야 가능한 일이니까 말입니다.

제주올레 걷기축제 팁

혹시나 비슷한 마음인 지구용사님들을 위해 올해의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제주도 몇 군데를 찍는 여행이 아니라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오름, 검은 현무암 돌담, 주황색 귤나무 밭을 천천히 지나치는 '긴 선의 여행'을 누구라도 꼭 하고 왔으면 싶은 마음입니다.

제주올레는 아무 때나 가도 좋지만, 매년 열리는 걷기 축제 시즌에 가면 더 좋습니다. 마을 주민분들이 마련한 식사와 먹거리, 공연이나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제주올레를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향인들이라면 오히려 축제를 피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외향인 여행자이라면 무조건 걷기축제를 추천합니다. 매년 1만여 명이 제주올레 걷기 축제에 참가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즐거움을 더해줬던 공연들.

올해 걷기축제는 11월 2~4일인데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안 나왔지만 작년에는 제주올레 자작시로 승부하는 '올레텐텐문예', 특이한 코스튬을 뽑는 선발대회, 후원과 디스코를 동시에 즐기는 디스코후원파티, 올레길 곳곳에서 공연과 미니 게임과 이벤트까지 풍성했다는 후문입니다. 기념품도 스카프, 와펜, 선크림, 수제맥주 교환권, 스포츠 물병, 제주 자연을 담은 티백 세트, 감귤칩 등 다채로웠습니다. 올해의 기념품도 매우 기대되는 부분.

현수막, 포스터, 전부 재활용

무엇보다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자연을 배려하는 축제입니다. 일단 걸어서 여행하면 자동차 여행보다 탄소배출량이 훨씬 적습니다. 올레길을 안내하는 리본이나 화살표는 재생 원료나 나무 같은 자연 소재를 썼습니다.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나 포스터는 애초에 재활용하기 좋은 타이벡 소재로 만들어서, 실제로 축제 후에는 인형과 파우치, 여권 커버로 업사이클링됐습니다. 굿즈도 유기농 면으로 만든 양말(생필품!)이라든가 폐기되는 해녀복으로 만든 인형 같은 것들입니다. 환경에 최소한의 영향만 미치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푸드 트럭 같은 건 없습니다. 대신 마을 주민분들이 힘을 합쳐 정성스레 준비한 제주도의 식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 식재료인 것은 물론입니다.

곳곳에서 제공되는 무료 차나 음료는 텀블러가 있어야만 마실 수 있으니까 꼭 챙겨야 합니다. 개인 수저가 없으면 먹거리를 구매할 때 환경분담금을 내야 한단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그냥 걷기 심심하다면, 올레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클린올레'도 있습니다. 제주올레 안내소에서 클린올레 봉투만 받아가면 어디서든 참여 가능. "길을 걷는 여행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쓰레기를 주워 길이 아름답게 남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제주올레 관계자님의 말씀이 인상적입니다. 클린올레 외에도 해변 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그린올레'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니까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 꼭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읽고 혹시 마음이 동했을 지구용사님들을 위해, 감사하게도 제주올레에서 걷기축제 참가권(현장 수령)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추첨을 통해 지구용사 10분께 드립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 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신청 링크는 여기입니다. 혹시나 당첨되지 않더라도 11월의 따스한 제주도 여행, 언젠가 훌쩍 떠나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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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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