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전요환처럼 태워볼까…시가 인기 ‘활활’

김호준 기자 2023. 9. 10. 0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남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 김 모 씨는 올해 초부터 주말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시가바에 들러 시가를 즐긴다.

하지만 최근 전국 주요 번화가 곳곳에 시가바가 생기면서 일반 대중들의 접근이 쉬워졌고, 다양한 가격대의 시가가 판매되면서 관련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급 시가 브랜드로는 쿠바의 코히바, 트리니다드 등이 있고, 미국의 구르카, 록키 파텔 등도 인기 브랜드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시가 수입액 76%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충남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 김 모 씨는 올해 초부터 주말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시가바에 들러 시가를 즐긴다. 김 씨는 "술은 일절 마시지 않고 연초 담배를 피우는데, 지인이 미국에서 가져다준 시가를 피워본 뒤 맛에 빠졌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이 즐기던 기호식품인 ‘시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 담배와 달리 시가는 오랜 시간 여유롭게 즐기려면 비용은 물론 시간과 장소가 필요한 고급 취미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전국 주요 번화가 곳곳에 시가바가 생기면서 일반 대중들의 접근이 쉬워졌고, 다양한 가격대의 시가가 판매되면서 관련 시장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시가(엽궐련) 수입액은 93만9600달러로 전년 동기(53만2000달러)로 76% 증가했다. 시가 수입량은 같은 기간 1317㎏에서 3370㎏으로 155%나 늘었다.

시가 수입국 1위는 금액 기준 도미니카공화국(34만9400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쿠바(20만5500달러), 니카라과(17만6000달러), 미국(13만8000달러)이 뒤를 이었다.

일반 대중들에게 시가의 본산은 쿠바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쿠바 혁명(1959년) 이후 1960년대부터 다수의 시가 업체들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자리를 옮겨 가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고급 시가 브랜드로는 쿠바의 코히바, 트리니다드 등이 있고, 미국의 구르카, 록키 파텔 등도 인기 브랜드로 꼽힌다. 시가는 종류만큼이나 가격도 다양하다. 한 스틱당 1만 원대 제품부터 수십∼수백만 원대 제품도 있다.

시가는 연기를 삼키지 않고 뿜어내기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 유해물질 흡수가 적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천연재료를 많이 사용한 고급 시가일수록 타르 등 발암물질 함유량도 현저히 떨어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시가의 인기가 늘어난 이유로 ‘단짝’격인 위스키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위스키와 함께 시가를 일종의 기호식품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위스키 시가바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시가바를 운영하는 대표는 "유럽이나 일본, 필리핀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는 시가가 대중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유학이나 해외여행, 주재원 등 외국에서 살다 온 이들을 중심으로 시가에 입문하려는 고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