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DF ‘충격 폭로’…“맨시티서 이적 때 ‘비밀 요원’조언 있었다”공개→아르테타 감독이 보낸 'Secret Agent'설득에 결단

김건호 기자 2023. 9. 10. 07: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첸코, 맨시티 동료 제수스가 합류 조언 밝혀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의 이적 과정을 밝히고 있는 진첸코.
진첸코와 부인 블라다./블라다 소셜미디어
아르테타 감독과 진첸코 등 아스널 선수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올렉산드르 진첸코. 그는 지난해 7월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다. 진첸코는 7월 23일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스널로 이적했는데 계약 기간 4년에 이적료는 3200만 파운드였다.

EPL 2연패의 팀에서 아스널로 이적하는 것은 사실 용기가 필요하다. 만약에 진첸코가 아스널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그는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영광을 안았고 유러피안 트레블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

진첸코가 맨시티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는 과정이 밝혀졌다. 진첸코가 직접 당시의 과정을 밝혔다. 영국 더 선 등 언론들은 진첸코의 이적에 비밀 에이전트(secret agent)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스널의 수비수인 진첸코는 한 소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맨시티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을 완료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나타난 ‘비밀 요원’의 정체를 밝혔다. 당연히 이 비밀요원은 아스널의 감독인 미겔 아르테타의 부탁을 받았다.

진첸코에 따르면 어느 날 자신의 집 문 앞에 ‘비밀요원’이 나타나 그를 아스널에 합류하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이적은 지난해 7월 이루어졌지만, 비밀 에이전트가 나타난 것은 2021-22시즌이 끝나기 몇 주 전이라고 한다. 맨시티가 EPL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바로 직전인 듯하다.

아스널은 팀의 우승을 위해서 왼쪽 풀백 역할을 하는 진첸코의 영입을 추진했다. 맨체스터 시티에 대항해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아르테타의 큰 그림속 중요한 퍼즐 한 조각이었던 진첸코에게 ‘비밀요원’이 집으로 찾아왔다.

이 요원은 다름 아닌 가브리에우 제수스였다. 진첸코와 함께 맨시티에서 뛰었던 제수스는 진첸코보다 한발 앞서 이미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르테타가 즉 옛동료였던 제수스를 이용한 것이다.

진첸코는 “미겔 아르테타가 총감독과 함께 우리 집에 왔다. 아르테타는 아스널에서 나를 보는 방식, 어떤 포지션, 팀의 장기계획, 구조 등 모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한 명의 선수가 더 있었는데 바로 제수스였다.

진첸코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밖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벨을 눌렀다”며 “나는 배달이 되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누가 누른 벨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보니 “우리 집 대문 뒤에는 제수스만이 있었고 나는 그냥 '아, 이게 농담인가요?'라고 말했다”며 “나는 제수스와 감독 등 우리 집에서 모두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 정말 긍정적인 말이었다”고 고마워했다.

이런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자 아스널 팬들은 “이 두 사람은 많은 공로를 인정받을 만하다. 그들은 우리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거나 “아스널에서 정신적으로 승리하는 것이 그들이 가져온 가장 큰 것이었고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제수스와 진첸코는 지난 시즌 아스널의 엄청난 영입이었으며 클럽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제수스와 진첸코는 지난 시즌 이적 후 부상으로 시달렸지만,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로 승리한 경기에서 진첸코는 맨유의 공격수들을 막아냈고 제수스는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한편 진첸코의 부인인 블라다는 남편이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아스널로 이적할 때 소셜미디어에 맨시티 팬들에게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26살이었던 금발의 미녀인 블라다는 2020년 8월, 진첸코와 결혼한 후 우크라이나를 떠났다. 그전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유명한 스포츠 리포터였다.

블라다는 “내가 처음으로 맨시티 티셔츠를 입게 된 것은 2019년이었다. 그 당시 미래의 남편은 이미 맨체스터 가족의 일원이었다. 나는 관중석에서 내 자리를 증명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라다는 “맨체스터에서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법, 비오는 날씨에도 미소 짓는 법 등을 배웠다”며 “맨시티에서 우리는 가족을 만들었고 여기에서 우리 딸이 첫발을 내디뎠다. 우리는 좋은 친구를 만났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우리가 존경하는 사람들을 만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블라다는 “우리는 축구 인생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있지만 작별 인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널리스트로서 맨체스터 시티라는 현상을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다”며 “이제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맨체스터 시티는 저에게 영원히 파란색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감동적인 이별사를 마무리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스널 수비수 진첸코가 이적 과정을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특히 맨시티 동료인 제수스에 대해서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라다 소셜미디어]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