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간 만에 조사 종료‥"12일 재출석 통보"
[뉴스투데이]
◀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어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는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조사는 이 대표가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중단됐고 검찰은 이틀 뒤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돼 어제 아침 10시 반에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11시간가량 조사와 조서 열람을 진행한 뒤 귀가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서 120쪽 중 40쪽 분량만 확인한 뒤 조서에 서명하지 않고 2시간 40여 분만에 열람을 중단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런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보겠다는 정치 검찰에 연민을 느낍니다."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식사를 거른 채 2시간 조사 후 20분 쉬는 방식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북한에 보낸 800만 달러, 우리 돈 100억 원가량에 대해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가 보고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서면 진술로 답변을 대신했던 이전 조사와 달리 이 대표는 일부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오후 6시 40분쯤 조사가 중단됐습니다.
이후 검찰과 민주당 측은 조사가 지연된 이유가 서로에게 있다며 공방을 펼쳤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시종일관 시간 끌기식의 질문이나 이미 답한 질문을 다시 했다"며, 추가소환을 유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이 대표가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해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며 이 대표에게 오는 12일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 대표 측은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검찰의 2차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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