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구속'에 '공산맹종·쓰레기'…'험로 예고' 마지막 정기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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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은 가운데 여야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여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내년 총선 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일할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뒤이어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국회 본회의장은 여야의 고성으로 뒤덮였다.
6일 국회 대정부질문은 민주당을 겨냥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공산전체주의 맹종' 발언과 태 의원을 향한 '쓰레기' 발언으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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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이재명에 '수산물 먹어라'…윤 탄핵-이 구속 맞불도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21대 국회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은 가운데 여야 대립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여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내년 총선 전 사실상 마지막으로 일할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국회에 따르면 대정부질문 첫날인 지난 5일 김진표 국회의장은 질문 시작에 앞서 의원들을 향해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동료 의원들이 질의할 때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향해서도 "근래 국무위원들의 국회 답변 과정에서 과도한 언사가 오가는 예가 발생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답변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민의 대표인 만큼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자세로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서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뒤이어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국회 본회의장은 여야의 고성으로 뒤덮였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의 고(故)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개입 의혹 관여 가능성을 제기하며 "탄핵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측의 탄핵 발언에 '발언을 취소하라'거나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 '답변하지 말고 내려오라'며 항의했다. 김 의장은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자 "초등학교 반상회에 가도 이렇게 시끄럽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6일 국회 대정부질문은 민주당을 겨냥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공산전체주의 맹종' 발언과 태 의원을 향한 '쓰레기' 발언으로 얼룩졌다.
태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정치적인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더불어민주당뿐"이라거나, 민주당 출신 윤미향 의원의 친북단체 행사 참석을 두고 "공산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태 의원이 탈북자 출신인 것을 겨냥해 "역시 공산당원답다"거나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다"고 맞섰다. 태 의원은 다음날인 7일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아가 '쓰레기' 발언의 당사자로 박영순 의원을 지목하고 그의 출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정부의 실책을 바로잡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대정부질문 자리가 여야 간 정쟁으로 얼룩지면서 각종 민생 현안이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여야는 본회의장 밖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단식 중인 이 대표를 겨냥해 "내일(8일) 국민의힘이 국회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이 대표 단식 텐트 100m 옆"이라며 "이 대표는 들러서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기 바란다. 이것이 명분없는 단식을 끝내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니 그곳에서 음식을 먹는 행사는 안 했으면 좋겠다. 판매 정도로 축소하라고 지침을 내렸다"고 해명했으나,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정치적 상대의 단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예의는 없고 거친 언사로 비판하고 조롱하는 게 책임있는 집권당의 윤리의식인가"라고 반발했다.
이외 정기국회 기간 민주당이 국회 안에서 진행한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에선 민주당 지지자들의 '윤석열 탄핵' 목소리가 이어졌으며, 이에 맞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국회 앞에서 '이재명 구속'을 외치기도 했다.
1096pag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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