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포커스] 'IPO 전문가' 정일문 대표, 하반기 대어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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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전문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기업금융(IB)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하반기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예고된 가운데 정 대표가 기업공개(IPO) 일정을 직접 챙기며 주관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하반기 IPO 시장은 두산로보틱스·SGI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조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국내 기업의 투자 파트너를 자처한 정 대표가 하반기 IPO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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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15곳(리츠·스팩 포함)의 상장 주관을 맡으며 공모총액 약 6508억원을 달성, IPO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IPO 강자인 미래에셋증권(12곳·3327억원)과 삼성증권(8곳·3279억원) 등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관심을 모은 마녀공장을 비롯해 파두·와이랩·오브젠 등 14곳의 신규상장, SK오션플랜트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이전상장 등을 주관했다. 위축됐던 상반기 IPO 시장에서만 8곳의 상장을 이뤄냈다. 올해 첫 조단위 IPO였던 파두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면서 1937억에 달하는 공모자금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IPO 전문가로 통한다. 1988년 동원증권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한국투자증권에서 27년 동안 IB업무를 담당했다. LG필립스LCD 한국과 미국 증권거래소 동시 상장과 삼성카드·삼성생명 상장 등 업계 관심이 집중됐던 대형 IPO 주관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최근 정 대표는 글로벌 투자자 컨퍼런스(KGIC)를 개최하며 국내 기업의 우수성을 해외 투자자에게 알리는 데 공을 들였다.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인정받으면 코리아 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 대표는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믿고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가 누구인지는 선명해지기 마련"이라며 "기업의 진정한 친구이자 투자 파트너로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IPO 시장은 두산로보틱스·SGI서울보증보험·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조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상단에 공모가가 결정되거나 일반청약 과정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경우 주관 실적 순위가 바뀔 수 있다.
국내 기업의 투자 파트너를 자처한 정 대표가 하반기 IPO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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