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대리전' 몰디브 대선 각축…결선투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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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인도의 대리전으로 주목받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선두 후보 간 표 차이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시작된 몰디브 대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바로 확정하는 과반 득표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몰디브민주당(MDP) 후보인 솔리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인도를 우선시하고 서방에 친화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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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중국과 인도의 대리전으로 주목받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의 대통령 선거 1차 투표에서 선두 후보 간 표 차이가 크지 않아 결선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시작된 몰디브 대선 1차 투표에서 당선을 바로 확정하는 과반 득표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까지 28만2천 유효투표 가운데 75%가 집계된 상황에서 모하메드 무이주 후보가 46% 득표로 이브라힘 솔리(40%) 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이번 대선은 두 후보의 대외정책 성향 때문에 인도와 중국의 역내 세력 대결로 주목을 받는다.
몰디브민주당(MDP) 후보인 솔리 대통령은 첫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인도를 우선시하고 서방에 친화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재선을 노리던 압둘라 야민 당시 대통령을 누르고 임기 5년의 집권 1기를 보냈다.
야권인 진보당(PPM)-국민의회(PNC) 연합의 무이주 후보는 몰디브가 중국과 더 가까운 관계에 들어서기를 선호한다.
그가 이끄는 연합 정파는 선거운동 기간에 '인도 퇴출'을 기치로 걸고 몰디브 내 인도 병력 75명과 다수 정찰기를 철수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무이주 후보는 야민 전 대통령이 부패 및 돈세탁 혐의로 지난달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출마가 좌절되자 대신 대선에 나섰다.
인구가 39만명 정도인 소국 몰디브는 입법, 사법, 행정 삼권분립 체제에서 대통령이 행정수반과 국가원수 역할을 하는 대통령중심제를 운용한다.
약 1천200개의 섬으로 이뤄져 휴양지로 유명한 몰디브는 최근 기후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의 존립이 위협받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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