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만 시끌시끌? 사우디도 말 많다…"스포츠세탁" 시위+인터뷰 금지 논란

윤진만 2023. 9. 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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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A매치 친선전은 어떤 의미에서 '논란'과 '논란'의 충돌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잦은 외유, 상대선수 유니폼 요청, A매치 기간 중 레전드 매치 참가 추진 등의 논란에 휩싸여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의 2번째 친선전 상대인 사우디의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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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A매치 친선전은 어떤 의미에서 '논란'과 '논란'의 충돌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잦은 외유, 상대선수 유니폼 요청, A매치 기간 중 레전드 매치 참가 추진 등의 논란에 휩싸여 거센 비판 여론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의 2번째 친선전 상대인 사우디의 상황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사우디는 9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친선전 겸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데뷔전에서 1대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경기는 사우디의 부진한 경기력 외에도 많은 말을 낳았다. 우선, 경기장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전 뉴캐슬 서포터즈 단체가 사우디 대표팀의 A매치 경기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사우디 정부의 '스포츠 세탁'에 반대하는 뉴캐슬 서포터는 사우디가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에 강하게 항의했다. 사우디 정부의 부패를 폭로한 뒤 사형 위기에 처한 몇몇 젊은 사우디인의 포스터도 등장했다.

이날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2021년 10월 뉴캐슬을 인수한 뒤 세임트제임스파크에서 치르는 첫번째 사우디의 A매치 경기였다. 경기장 안에는 단 5000명 미만의 뉴캐슬팬만이 입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반 30분쯤 사우디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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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2021년, 사우디 정부가 구단 운영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확약을 받았지만, 사우디 대표팀은 버젓이 만치니 감독의 데뷔전을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치렀다. 뉴캐슬의 홈구장이 사우디 대표팀의 홈구장으로 사용됐다면, 국유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사우디 정부는 1대3으로 패한 경기를 마치고 혹여나 만치니 감독에게 스포츠로 정부가 하는 일을 감춘다는 뜻의 '스포츠세탁'과 관련한 질문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해 언론 인터뷰를 전면 금지했다고 '스카이스포츠'가 전했다.

8일 웨일스와 첫 친선전에서 0대0으로 비긴 우리 대표팀은 런던에서 발을 맞추다 13일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첫 승'에 재도전한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에서 3무2패, 아직 승리가 없다. FIFA 랭킹 54위인 사우디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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