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수로 합류→눈도장 ‘쾅’…홍윤상 “증명하기 위해 온 대표팀, 중요한 선수임을 어필하겠다”[현장인터뷰]

홍윤상(왼쪽에서 첫 번째)이 9일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창원=박준범기자] “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확보한 대표팀은 조 1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미얀마를 상대한다.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은 1차전 카타르전에는 교체로 나섰고, 이날 2차전에는 선발 출전해 2선을 종횡무진 누볐다. 다른 2선 자원들과 스위치를 활발하게 펼쳤고, 개인기와 저돌적인 돌파를 통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홍윤상(오른쪽에서 첫 번째)이 9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9.9. 창원 | 연합뉴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나 홍윤상은 “1차전에서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실망감이 컸다. 예상하지 못한 패배였다. 만족은 못하지만 감독님이 주문한 대로 플레이했고 결과를 얻었다”라며 “감독님이 (카타르전 끝나고) 혼내기보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밝게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는 말씀을 해주셨다. 선수들끼리도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잘하자는 뜻을 모았다”라고 답했다.

홍윤상은 강윤구(울산 현대)의 부상 이탈로 인한 대체 발탁자다. 그럼에도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황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홍윤상은 “대체 발탁 선수였기 때문에 감독님께 증명하고자 팀에 왔다. 다른 선수들보다 각오가 남달랐다”라며 “득점으로 증명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내가 정말 중요한 선수라는 걸 어필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포항 유스 출신인 홍윤상은 오재혁, 이현주 등 함께 발을 맞춘 동료들이 여럿 있다. 그럼에도 대표팀에서 다른 동료들과 호흡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홍윤상은 “대표팀에 오면 늘 숙제다. 감독님은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라고 한다”라며 “포항 출신들이 있어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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