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분양' 아닌데 괜찮다고?…불안감에 쏟아지는 청약통장

송재민 2023. 9.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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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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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통장 콸콸~
2. '추석 택배 대란 대비' 임시인력 7100명 추가 투입
3. 신혼희망타운 금리 낮아질까?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통장 콸콸~

수도권 '고분양가 논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죠? 분양할 때마다 '이번 분양가는 더 높다'는 불만이 나오는데요. 뚜껑을 열어보면 예상치를 넘어서는 청약통장이 몰려 더 놀라워요. 이번주 청약을 한 서울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1순위 평균 14.0대 1), 구로구 호반써밋개봉(1순위 평균 25.2대 1)도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두 개 단지 모두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싸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특히 언덕 위에 자리한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최고 13억9393만원이었거든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공개된 인근 초역세권단지 상도역롯데캐슬파크엘 전용 84㎡의 가장 최근 거래가는 지난 6월 29일 12억7500만원(2층)이었고요.

호반써밋개봉 역시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9억9860만원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개봉푸르지오아파트(2014년 5월 입주)는 지난달 27일 8억2000만원(5층)에 거래됐고요. 개봉푸르지오는 입주 10년 차로 호반써밋개봉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해도 확장·유상옵션 등을 포함하면 호반써밋개봉 분양가가 2억원가량 비싼 셈입니다.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분양가상한제까지 적용받지 않기 때문인데요. '로또 분양'이 아님에도 청약자가 몰린다니…… '향후 분양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아요. 그래도 불안감에 무작정 청약을 넣는 것보다는 본인 자금 상황과 직주근접성, 입지와 미래가치 등을 따져보고 청약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추석 택배 대란 대비' 임시인력 7100명 추가 투입

'국민 대명절' 추석, 다들 기다리고 계시죠?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공식적인 휴일만 6일로 늘어 수많은 직장인의 환호를 받았었죠. 유후~! 그런 추석 명절이 3주 앞으로 훌쩍 다가왔는데요. 감사한 분들께 추석선물 준비하고 계신가요?

국토교통부가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오는 18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추석 연휴 택배 특별 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고 지난 7일 밝혔어요. 원활한 택배 배송 서비스 제공과 택배 종사자 과로 방지를 위해서라는 설명인데요. 특히 이번 추석에는 평월(7월 일평균 1500만 박스)보다 약 17%가량 택배 물량이 증가(일평균 1750만 박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이번 특별관리기간에는 국토부가 택배 현장에 임시인력 7100명을 추가로 투입해요. 투입 인력은 △간선기사(1800명) △상하차 및 분류인력(2800명) △배송기사(1100명) △동승인력(1400명)으로 배치되고요. 아울러 주요 택배사들에는 연휴 1~2일 전부터 집화를 제한해 택배업계 종사자에게 총 6일간(9월28일~10월3일) 휴식을 보장하고요. 영업점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한다는 방침이에요. 

우리는 뭘 하면 되냐고요? 국토부에서 제안한 '택배 미리 보내기' 캠페인이 있답니다. 이른바 '미주단 캠페인'인데요. 추석 택배를 미리 주문해 물량 폭증을 예방하고 택배 종사자 안전을 위해 적극 행동하자는 취지에요. 추석 택배를 미리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배송 물량이 분산되면서 지연배송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고요. 선물 배송은 늦는 것보단 빠른 게 낫다고들 하죠! 다들 참여해 보실까요?

신혼희망타운 금리 낮아질까? 

신혼희망타운 대출금리가 갑자기 올라 당황스러웠던 분 계신가요? 이분들께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혼희망타운 대출)금리를 계약 체결이 아닌 청약 시점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거든요.

신희타는 문재인 정부에서 도입한 공공분양주택인데요. 인근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연 1.3% 고정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대신 시세 차익의 최대 50%를 정부와 공유하는 구조에요. 최근 정부가 정책대출 금리를 인상하면서 지난 8월 30일부터 신희타 대출금리도 연 1.3%에서 연 1.6%로 올랐어요.

이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입주예정자들 입장에선 이미 3년 전 고정금리로 알고 청약 여부를 결정했는데, 이들도 보호해야 하는 대상"이라며 "8월 30일 전에 입주한 신혼희망타운 아파트는 연 1.3% 금리로 대출됐고, 8월 30일 이후 입주한 6000가구에는 변동된 금리가 고지됐다"고 지적했어요.

입주일 하루 차이로 갑작스레 금리가 오른 건데요. 이에 대해 원 장관은 "시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신혼희망타운 사전 청약을 받으면서 고지한 것(대출 금리)에 대한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신희타 입주자들은 그나마 안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 장관의 답변대로 국토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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