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대만족’…안더레흐트 감독 “다음에도 꼭 초청해 줬으면”
[골닷컴, 인천] 강동훈 기자 = “다음에도 꼭 초청해 줬으면 한다.”
르네 페테르 안더레흐트 유스팀(벨기에) 감독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에 참가한 소감을 전하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내년에도 꼭 초청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좋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반드시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랐다.
페테르 안더레흐트 유스팀 감독은 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 유스팀(일본)과의 유스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오고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안더레흐트는 벨기에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최다 우승(34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 우승(2회) 이력도 있다. 현재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 뛰는 유명 선수들이 거쳤고,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현역 시절 2001년부터 3년간 뛰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특히 안더레흐트는 ‘유망주의 산실’로 불릴 만큼 유스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 빈센트 콤파니 번리FC(잉글랜드) 감독을 비롯해 레안더 덴돈커와 데니스 프래엣, 유리 틸레만스 등을 키워내면서 벨기에 축구대표팀이 ‘황금세대’를 구축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한몫했다.
그리고 안더레흐트는 이번에 유스컵에 참가하면서 다시 한번 훌륭한 유스 시스템을 자랑했다. 특히 이들은 확실히 레벨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피지컬은 프로 선수들 못지않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앞섰다. 조별리그에서부터 막강한 기세를 보여주더니 ‘무패우승’을 달성하면서 초대 챔피언이 된 게 이를 증명한다.
이런 안더레흐트는 내년에도 유스컵이 열리면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페테르 감독은 “유스컵에 참가해서 정말 흥미로웠고 즐거웠다. 한국에 와서 처음 대회에 참가했는데, 너무나도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뒤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또 오고 싶다. 올해 연령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몇 명 있었는데, 만약 다음에 초청을 받는다면 유스팀에 있는 ‘톱 클래스’ 선수들을 다 데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고, 한국 팀들과 맞대결을 하면서 많은 배움을 얻어가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가하고 싶다. 꼭 초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2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오는 힘든 여정인 만큼 솔직히 피곤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을 비롯한 주최 측에서 유스컵을 잘 운영해 줬고 수준도 높았다. 또 한국이 처음인데 인상이 좋고 친절해서 좋았다. 다시 오고 싶다”며 긍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페테르 감독은 특히 “어릴 때 경험을 쌓는 게 정말 중요한데, 이번에 한국에서 다른 대륙, 다른 국가는 어떻게 플레이하고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알 수 있어서 의미가 컸다. 선수들이 큰 경험을 얻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경험을 얻어가서 값지다”며 이번 유스컵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을 중요시 생각하면서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끝으로 페테르 감독은 유스컵이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조언도 건넸다. 그는 “유스컵 수준이 상당히 높았고,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생활도 만족했다. 주최 측이 상당히 잘 조직하고 운영한 것 같다”면서도 “딱 하나 발전하기 위한 조언을 드리자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같은 시간에 킥오프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월드컵이나 챔피언스리그 등 메이저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그렇게 진행한다. 그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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