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올리브보다 불포화 지방산이 더 많다고?"...국산 땅콩 오일
[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新 농업 비즈니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올리브유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된 우리 국산 땅콩 이야기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산 땅콩 '케이올'을 볶아 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의 공장.
그런데 땅콩뿐 아니라 참깨를 같이 넣어서 볶아줍니다.
젖은 참깨의 증기를 활용하는 이른바 '유레카 로스팅' 기법인데 특허까지 받은 기술입니다.
[백희순 / 국산 땅콩 오일 업체 대표 : 땅콩만 볶으면 바깥은 타고 안쪽은 익지 않아요. 또 깨를 같이 넣으면 고소한 맛을 땅콩이 많이 먹어요. 깨의 고소한 맛을….]
이렇게 볶은 땅콩은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이곳에서는 독특하게 오일을 추출합니다.
오일을 추출할 때도 보통 사용하는 고온 착유 방식 대신에 저온 압착 방식을 이용합니다.
[백희순 / 국산 땅콩 오일 업체 대표 : (왜 저온압착을 하나요?) 고온에서 기름을 짜면 안에 있는 성분들이 굉장히 많이 파괴되고 산패(부패)도 빨라집니다.]
보통 올레산이라고 하는 불포화 지방산은 올리브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국산 케이올 국산 땅콩 오일에 더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농진청 분석 결과 케이올 땅콩의 불포화 지방산 함량은 83%로 일반 땅콩의 두 배가량, 올리브유의 75%보다 훨씬 더 많았습니다.
불포화 지방산은 우리 몸 외부에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성분인데 보통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다예 / 농진원 연구원 :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케이올 땅콩과 업체가 자체 개발한 로스팅 기법을 활용해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입니다.]
땅콩 오일은 고소한 향이 살아 있어 샐러드용으로도 사용하는데 그 향 때문에 땅콩버터를 찾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조예린 / 부산시 기장군 : 땅콩 오일을 먹어본 사람은 많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걸 땅콩 오일로 요리했다고 하면 엄청나게 깜짝 놀라더라고요.]
이 업체에서는 또 아주 작은 땅콩 껍질을 활용해 이른바 '땅콩 아트 체험'도 할 수 있는데 학생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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