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소상공인을 잡아라!...통신업계 경쟁 치열
[앵커]
식당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통신업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주문과 결제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통신사 직원들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기도 하고, 로봇 등 첨단기기를 활용해 인건비 절감 방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이 만두 집의 이름은 배우는 식당입니다.
식당 운영에 필요한 주문과 결제, 예약 등 전 과정을 소상공인 입장이 돼서 배우겠다며 국내 한 통신사가 만든 매장입니다.
통신사에서 소상공인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직원들이 서빙과 설거지도 직접 하고 있습니다.
[강희조 / LG유플러스 소호 고객경험 혁신팀 : 저희 상품을 직접 고객님들과 점장님들이 사용해 보면서 이런 점은 개선됐으면 좋겠다, 이런 것을 집에 갈 때 하나씩은 생각하면서 가니까….]
조리법과 매장 운영 노하우는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제공 받았습니다.
두 회사는 올해 안에 2호점을 추가로 오픈하는데,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현장의 요구와 결합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방성희 / LG유플러스 소호 고객경험혁신팀 : 저희가 직접 매장을 운영해 보면서 그 과정에서 소상공인들, 요식업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을 진정성 있게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또 다른 통신사는 정부가 추진하는 로봇사업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인건비 절감을 돕고 있습니다.
고객이 테이블에 있는 컴퓨터로 주문하면 서빙 로봇이 음식을 갖다 주는데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한 달에 25만 원 정도입니다.
2천만 원짜리 로봇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5백만 원이면 살 수 있어 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오관성 / 식당 운영 점주 : 지금 사람 구하는 것도 힘든데, 인건비 절감 효과도 충분히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이걸 선택했습니다. (인건비 대비) 60~70%는 절감이 됐다고 볼 수 있죠.]
소상공인들의 영업환경은 코로나 이후 경기 침체와 재료비 상승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기술을 활용한 통신업계의 디지털 경쟁이 소상공인들에게 반전의 기회를 줄 수도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촬영기자 : 이승주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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