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일 고공행진...물가·금리 덩달아 비상
[앵커]
연일 치솟는 국제유가가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했던 우리 경제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 추세로 이어지면 가뜩이나 안 잡히는 물가가 다시 뛸 수 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고민하게 됩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솟는 국제유가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한 주간 우리 증시와 환율도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국내 평균 휘발윳값도 어느덧 1,800원 선을 위협하고 있는데, 국제유가가 반영되기까지 2~3주의 시차가 있다는 걸 고려하면 오름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추세로 가면 국내 기름값이 2천 원대를 돌파했던 지난해 여름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예상을 살짝 웃돈 3.4%.
한은은 그럼에도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견지하고 있는데, 다만 이 전망은 국제유가를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84달러로 전제하고 있습니다.
[이정익 /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고용부장 : 향후 국제유가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앞으로의 유가 향방에 대해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만약 연말까지 90달러대의 높은 수준이 지속된다면 향후 물가 경로에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2월부터 연 3.5% 동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은은 아직 3.75%까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에 금통위원 여섯 분 모두 같은 의견이었습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국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면 가뜩이나 회복세를 타지 못한 민생경제는 더욱 신음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정부는 심각한 세수 부족에도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다음 달까지 연장했지만, 당장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민의 기름값 부담을 덜어줄 추가 대책도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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