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상위 5개사 부동산PF 연체율 1년 새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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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미분양 증가로 사업환경이 악화하면서 2분기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3.65%에서 올해 8.35%로 4.7%p 상승하면서 상위 5개사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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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상승과 미분양 증가로 사업환경이 악화하면서 2분기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대출 부실을 막기 위해 대주단협약 등 지원책을 마련했지만 분양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효과를 두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상위 5개사 2분기 부동산 PF 연체율 4% 육박
10일 저축은행 자산기준 상위 5개사(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저축은행) 2분기 경영공시를 취합한 결과 6월 말 기준 이들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평균 3.96%로 지난해 같은 기간(1.26%)의 3배 이상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부동산 PF 평균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비율은 1.87%에서 4.15%로 2.28%p, 2.21배 올랐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 3.65%에서 올해 8.35%로 4.7%p 상승하면서 상위 5개사 중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같은 기간 4.21%에서 9.48%로 5.27%p 상승했다. 요주의여신(1∼3개월 연체)비율은 46.29%에서 66.77%로 20.48%p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작년 2분기 0%에서 올해 2분기 4.35%로 뛰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에서 1.59%로, 요주의여신비율은 18.69%에서 54.9%로 각각 1.59%p, 36.21%p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PF 연체율은 3.68%로 지난해 동기(0.01%)보다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여신비율은 각각 2.96%p(1.74%→4.7%), 39.01%p(16.05%→55.07%) 뛰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2분기 부동산PF 연체율은 3.2%로 지난해 동기(1.32%)보다 1.88%p 높아졌다.
SBI저축은행은 1.3%에서 0.24%로 1.06%p 하락해 5개사 중 유일하게 내림세였다.
저축銀 부동산 PF 건전성 '빨간불'…당국 "부실 최소화 목표"
금융당국은 하반기 금융시장 안정 우선순위로 부동산 PF 부실 최소화를 설정하고 대응 중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부동산금융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PF 대주단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주단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할 경우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추가 자금지원이나 이자 유예 등 채무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축은행 PF 자율협약'을 통해 업종별 여신한도 준수 의무와 차주(돈 빌리는 사람)의 자기자본 20% 조달 의무화를 한시적으로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6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 91개 사업장에서 협약이 체결됐는데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브릿지론 32개, 본PF 14개 사업장에 대해 협약이 적용된 상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수신(예·적금)경쟁, 부동산 PF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저축은행업권에 대해 올해 말까지 예대율(여신액/수신액) 완화(100% 이하→110% 이하)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저금리 시절 연 5∼6%에 불과하던 대출금리가 만기 연장 시 9∼11%로 상승하면서 차주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2회 이상 만기 연장한 사업장 수가 증가하면서 사업성 저하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발간한 '저축은행업 피어(peer) 리포트'에서 "대주단 협약이 적용되는 사업장은 정상화 가능성이 큰 사업장에 한정된다"면서 "다수 사업장은 협약을 적용받기 쉽지 않고 부동산 분양 시장이 침체한 점을 고려하면 협약 효과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표] 저축은행 상위 5개사 2분기 부동산 PF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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