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편화 전까진…네이버·다음, 포털 검색 서비스 개선 주력

네이버 '함께 많이 찾는 서비스' 출시…다음은 이미지 검색 등 강화

네이버, '함께 많이 찾는 서비스' 정식 출시 [네이버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 양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와 다음이 검색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양사가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AI 챗봇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지만,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검색 서비스의 고도화로 포털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일부 사용자에게 시범 적용한 '함께 많이 찾는' 서비스를 전체 사용자 대상으로 지난달 31일 정식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에 대한 검색 의도와 수요를 분석해 더욱 폭넓은 주제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많이 찾은 키워드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궁금해하는 정보와 같이 알면 좋을 정보들까지 빠르게 쉽게 찾아 검색어에 포함된 다양한 검색 수요를 만족시키고, 추가 정보 탐색에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산정특례'를 검색하면 이에 대한 뜻과 대상 여부, 신청 방법, 관련 혜택까지 확인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한다.

또 다른 예로 '광릉수목원'을 검색하면 광릉수목원의 공식 명칭인 국립수목원으로 예약 방법과 주변 식당, 주변 카페를 찾아볼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 검색 수요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서비스는 검색 수요가 높은 편인 정책, 금융, 여행, 음식, 방송 콘텐츠, 질병 등 일부 주제 키워드에 우선 제공되며 이후에는 더 많은 분야와 주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검색으로 커온 회사라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최고의 숙제"라며 "최적의 검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태그 활용해 포털 이미지 검색 강화 [다음 제공]

다음은 지난달 29일부터 포털 이미지 검색에 관련도 높은 태그를 검색 결과 상단에 제시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1차 검색 결과에서 결과를 좁혀가기 편하도록 관련 태그가 추천되고, 제시된 태그 가운데 원하는 키워드를 누르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는 방식이다.

아울러 최근 다음은 카카오의 콘텐츠 서비스 '스토리 삼형제'인 티스토리·브런치스토리·카카오스토리의 글을 통합웹뿐 아니라 다음스토리 검색 결과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또 다음은 스토리 크리에이터 주제가 반영된 검색 결과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 관계자는 "AI와 챗GPT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미 AI를 활용한 새로운 대화형 검색 서비스에 대해 기술·사업 검토를 진행하고 사용자 시나리오 구체화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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