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번 주 문체·여가 등 개각할 듯…국방라인 '일괄교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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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등 3~4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새 문체부·여가부·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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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 2차장·국방비서관도 교체 검토…"국정 철학 체득 미흡" 비판도
(서울=뉴스1) 최동현 이비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주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등 3~4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 분야를 보좌하는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국방비서관 교체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새 문체부·여가부·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12일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유력 거론된다. 유 문화특보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2011년 퇴임 후 대통령실 문화특보를 지냈다가 지난 7월 윤 대통령의 문화특보로 다시 중용됐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론이 일었던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임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언급되고 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입각 사전 단계인 인사 검증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육사 37기)이 물망에 올라 있다.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등도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임종득 안보실 제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을 동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임 차장 후임에는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육사43기)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교체와 맞물려 국방·안보라인 참모진에 대한 인선도 함께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은 고(故) 채모 상병 사건 수사 외압설,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민감한 논란에 휩싸인 시점에 '국방·안보라인 교체설'이 나온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 의혹이 제기된 것에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교체 대상 부처들이 여전히 윤석열 정부 국정 철학을 체득하지 못했고, 그 결과 정책 과제를 밀도감 있게 추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 장관은 '공직사회의 기존 관행에 동화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국방·안보라인의 교체 배경은 복합적이다. 한미 핵협의그룹(NCG)과 한미일 연합훈련 정례화 등 한미 공조 비중이 더 커진 가운데, 국방부가 각종 논란에서 미흡한 정무 감각을 노출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올 초부터 무인기 대응 미숙, 군 납품 비리 등 난맥상이 누적된 점도 요인 중 하나다.
여권 관계자는 "국방부와 여가부 등 일부 부처들이 여전히 국정 철학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대통령실) 내부적으로 있던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서) 굳이 '이념' 표현을 썼던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예로 들며 "충분히 정부가 우세한 쟁점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슈인데 (국방부가) 수세적으로 대응했다"며 "국정 철학을 체득하지 못하니까 이슈 주도권에서도 밀리고, 정책 이행에도 차질을 빚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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