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도 19년 동안 5번 밖에 못했는데…김하성이 그 대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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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뛰는 길이 곧 역사다.
이미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기에 그가 베이스를 훔칠 때마다 새 역사가 쓰이는 것이다.
이미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지난달 5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3~24호 도루를 성공,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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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가 뛰는 길이 곧 역사다. 이미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기에 그가 베이스를 훔칠 때마다 새 역사가 쓰이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8)의 '폭풍 질주'가 놀랍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에 도루 3개를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김하성은 1번타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 하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2루 도루에 성공,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곧이어 후안 소토가 우전 적시 2루타를 작렬, 2루에 있던 김하성이 득점할 수 있었고 샌디에이고는 6-1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7회초에도 그랬다.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를 때린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면서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소토는 사실상 고의 4구에 가까운 볼넷으로 비어있는 1루를 채웠다. 그리고 이어진 허를 찌른 작전. 바로 더블스틸이었다. 김하성은 3루, 소토는 2루로 전력질주를 했고 상대 포수가 송구 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번개 같은 스피드를 자랑했다. 여기에 매니 마차도가 중견수 방향으로 적시 2루타를 터뜨렸으니 작전 수행을 한 보람이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8-2로 달아나면서 쐐기를 박았고 결국 11-2 대승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만 시즌 32, 33, 34호 도루를 성공한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전까지 일본인 내야수 마쓰이 가즈오가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에 기록한 32도루가 최다였는데 김하성이 이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이미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지난달 5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3~24호 도루를 성공, 한국인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0년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절에 남긴 22도루였다.
내친 김에 한국인 최초 40도루라는 신기원에도 도전을 해볼 만하다. 물론 정규시즌이 막판으로 향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가장 지칠 수 있는 시기이지만 김하성이 전반기 85경기에서 16도루를 기록한 것에 반해 후반기 52경기에서 18도루를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사상 40도루 고지를 정복한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 뿐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509도루를 마크한 천하의 이치로도 메이저리그에서 19년을 뛰면서 딱 5차례만 성공할 정도로 어려운 기록이다. 이치로는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휩쓸었던 2001년 56도루를 기록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006년 45도루, 2008년 43도루, 2010년 42도루, 2011년 40도루를 각각 기록하면서 '대도'의 위엄을 보여줬다.
과연 김하성은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메이저리거로는 이치로 다음으로 40도루 고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 여전히 샌디에이고에게는 20경기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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