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문가 양성"...멜버른대 '한국학과·교사 과정' 개설

윤영철 2023. 9. 10. 05: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 세계 한류 인기 속에 호주 멜버른에선 한국 배우기 열풍이 일면서, 한국학이 대학 전공과목으로 인정받아 학과가 정식 설립됩니다.

호주 최초로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개설도 앞두고 있어, '한국 전문가' 양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철 리포터입니다.

[기자]

부채를 따라 우아한 선이 그려지고, 관객들은 숨죽인 채 집중합니다.

이어, 멜버른 한국문화패가 흥겨운 사물놀이 장단을 선보입니다.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구성원들이 준비한 한국 주간 행사입니다.

한 학기 동안 지역사회에 한국학 과정을 알리고 K-뷰티와 전통음악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도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니얼 윌리엄스 / 관객 : 한국 문화를 접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마지막에는 제가 한국 전통 악기를 직접 연주도 해보고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즈왑닉 아담 /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겸임교수 : 작년에 멜버른대학교 사상 최초로 한국문화 주간을 개최했는데요. 작년은 한 주 동안만 빽빽하게 이벤트를 준비했더니 학생들이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인지 많이 참여하지 못했고요. 올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한 학기 동안 이벤트 나눠서 격주에 하나씩 형태를 바꾼 겁니다.]

멜버른대학교에 한국어 수업이 처음 개설된 건 지난 2018년.

BTS를 비롯한 K-팝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가 폭발하면서 과목 종류와 개수를 늘려 부전공으로 한국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공이 각기 다른 학생들이 모인 만큼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이유도 저마다 다양합니다.

[나나 스미코시/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수강생 : 한국학을 선택과목으로 듣고 있습니다. 주전공은 아니지만,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멜버른에는 한식당도 많고 사람들이 모두 한국 문화를 좋아합니다. 그런 점이 아무래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세계가 K-팝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샤오루 오이/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수강생 : 정치학과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한국어를 선택했습니다. 조금 더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저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특히,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게 정말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문화와 배경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K-팝을 넘어 K-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전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학 과정 규모도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 학기를 기준으로, 한국학 수업을 들은 1학년 학생만 3백여 명.

강의실은 늘 학생들로 북적입니다.

이처럼 관심과 열기가 커지면서, 내년부터는 한국학 과정이 전공과목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호주 최초로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개설도 앞두고 있습니다.

[니콜라 프라스키니 / 멜버른대학교 한국학 부교수 : 11월부터 호주 최초로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을 도입할 예정이고 2024년부터 멜버른대에도 한국학 전공이 도입될 예정이고 내년부터 첫 번째 전공 학생을 받을 예정입니다.]

한국어 수업 개설 6년 만에 한국학과를 정식 설립하게 된 멜버른대학교는 앞으로 한국과 호주의 가교역할을 하는 '한국 전문가' 양성에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YTN 윤영철 (jminlee101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