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중국" LG생건 vs "일본 공략" 아모레… 올해 누가 웃나
1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이달 주요 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을 알렸다. 9월1일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와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가 일본 최대 뷰티 전문 플랫폼이자 3대 멀티브랜드숍 중 하나인 '앳코스메'(@cosme)에 입점했다.
헤라의 경우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만큼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일본 시장 공식 진출 전인 올해 7월, 현지 유통사 및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300여명이 참가한 VIP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8월31일부터 본 도쿄 시부야의 대형쇼핑몰 '스크램블 스퀘어'에서 브랜드 팝업 스토어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0월부터는 추가로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온라인 채널 입점도 확장할 예정이다.
에스트라는 앳코스메에서 대표 제품 '에이시카365' 라인 4종을 선보인다. 오는 13일부터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한다. 피부 문진 서비스와 제품 샘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으로 현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새로 선보이는 천기단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이 세계 최대 뷰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대규모 브랜드 홍보 행사를 개최한 건 2019년 '더후 궁중연향 인 상하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여전히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시사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천기단 리뉴얼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다소 침체한 뷰티 사업의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글로벌 전략 차이에 따라 올해 해외사업 성과가 갈릴 지 주목되고 있다. 올 상반기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매출액은 5542억원으로 이 가운데 3000억원 가량이 중국 매출로 추정된다. 아시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액은 3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8% 줄었다.
변수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중국에서 반일감정이 고조되면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움직임은 중국 뷰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일본 화장품은 인기가 높았다. 2019년부터 화장품 수입액 1위를 지켜오고 있다. 한국은 2017년과 2018년 1위를 기록하다가 2019년부터는 일본과 프랑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고가 뷰티 브랜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기업인 시세이도는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 라인으로 '프리미엄 스킨 뷰티'를 도입했다. 도입 이후 시세이도의 중국 매출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K-뷰티 브랜드는 후, 설화수 등 프리미엄 라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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