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FA 행선지 WS 우승>서부” 다저스 대세론 제동? 누가 5억달러+α 안겨줄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 대세론에 제동이 걸릴까. 그러나 결국 가장 유리한 구단은 LA 다저스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가 2023-2024 FA 시장에서 팔꿈치 부상 악재에도 5억달러 이상을 챙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토미 존 수술을 안 받더라도 팔꿈치 치료는 필요하고, 2024시즌 이도류는 불투명하다.
그렇다고 해도 2025년 이도류로 돌아온다면 오타니의 가치는 여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술 더 떠 오타니가 이대로 이도류를 못하더라도 5억달러 마지노선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디 어슬래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의 예상도 나온 상태다.
보든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이 예상과 함께, 오타니가 FA 협상 테이블에서 우선 고려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최우선 조건은 무조건 돈이다. 이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프로스포츠 계약 세계에선 진정성이 곧 돈이다.
그 다음 조건이 오타니가 선호하는 서해안 혹은 서부지역의 팀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었다. 오타니가 5년 전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때도 그래서 LA 에인절스를 택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보든은 구단 위치보다 중요한 건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라고 못 박았다.
보든은 “다음 팀은 선택하는데 지리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많았지만, 그것이 주요 고려사항은 아니라고 들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서해안을 선호하지만 FA 시장에서 받는 최고의 제안(금액을 의미)과 최소한 일치하는 팀이라면 우승 가능성은 지리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했다.
쉽게 말해 서부구단이라도 우승 가능성이 떨어진다면 안 간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LA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은 0%가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 시점에서 LA 다저스를 축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애틀 매리너스가 대표적 서부 구단들이다.
반면 서부 지역이 아닌 팀들 중에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등이 거론되는 게 사실이다. 뉴욕 메츠의 스탠스는 약간 불투명한 상황. 다시 말해 중부, 동부 구단들도 우승할 전력이거나, 우승할 준비를 갖춘다면 오타니 영입전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보든은 “오타니는 열린 마음과 함께 눈을 크게 뜨고 FA 시장으로 들어갈 것이다. 모든 것이 동일하다고 해서 오타니가 동부해안이나 중서부팀을 선택하지 않겠지만, 그 결과는 기정사실이 아니다. 우승은 그를 위한 모든 것을 압도한다”라고 했다.
또한, 보든은 “오타니는 가장 큰 무대의 중심에 서고 싶어 한다. 그것은 매년 할로윈에 경기하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서 백악관을 여러 번 방문하는 걸 의미한다. 그것이 오타니의 목표”라고 했다.
정리하면 그래도 다저스 대세론이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돈 싸움에서 지지 않을 여건이 갖춰졌고, 그 어느 구단보다 꾸준히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은 전력을 구축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대해 진심이다. 대신 다른 서부구단들은 우승할 준비를 갖췄다는 걸 오타니에게 증명해야 영입전서 분위기를 바꿀 듯하다. 물론 5억달러+α 준비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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