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 의혹 이재명 소환조사 종료…“범죄조작 검찰에 연민”
[앵커]
단식 열흘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제3자 뇌물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적극 부인했고, 조사를 마친 뒤엔, 검찰 수사를 거듭 비판했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 조사 11시간 만에 청사를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어제 조사는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측이 건강상 이유로 중단을 요청하면서 8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이후 이 대표 측은 3시간 정도 조서를 열람했는데 일부 진술이 누락 됐다며 조서 날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를 마친 이 대표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습니다. 범죄를 조작해보겠다는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낍니다."]
검찰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맞섰습니다.
수원지검은 "구체적 진술을 거부한 채 진술서로 갈음했다"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인 장황한 답변,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을 받고 북측에 800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입니다.
쌍방울 그룹 측이 경기도에 대북사업 우선권 청탁을 하고,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로 500만 달러,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으로 300만 달러를 보낸 거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쟁점은 이 대표가 이를 승인하거나, 보고를 받았는지 여부인데, 최근 이화영 전 부지사는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번복하는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의 진술 등이 확보돼 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화요일 한 차례 더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재출석은 하겠지만 날짜는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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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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