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 변신→해트트릭 폭발! 손흥민, PL 공격수 A 랭크...홀란드는 논외+히샬리송 최하 E등급
[포포투=오종헌]
지난 경기에서 스트라이커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등급표에서 A랭크에 위치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SNS 채널을 통해 엘링 홀란드를 제외한 프리미어리그(PL) 각 구단 스트라이커들을 대상으로 등급표를 작성했다. A랭크부터 E랭크까지 5개 등급으로 분류됐으며 20개 구단에서 한 명씩 선정됐다.
예외는 있었다. 토트넘은 PL 3라운드까지 최전방을 책임졌던 히샬리송과 번리전에서 원톱으로 출전한 손흥민까지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홀란드는 제외했다.
손흥민은 당당하게 A랭크에 들어갔다.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와 이반 토니(브렌트포드)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지난 몇 년 동안 해리 케인이라는 정상급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케인은 지난 시즌에도 PL 30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히샬리송에게 주전 원톱 자리를 맡겼다. 그러나 그는 개막 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리그컵에서는 골맛을 봤지만 아직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결국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원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번리에 5-2 승리를 거뒀다. 이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뒤를 받쳤고.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4백을 이뤘고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이 선택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당시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고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득점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16분 포로가 전방으로 롱패스를 보냈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좌측에 있던 솔로몬에게 패스를 내줬다. 곧바로 솔로몬이 리턴 패스를 보냈고, 손흥민은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로메로, 메디슨의 골로 스코어 3-1을 만든 토트넘은 후반 18분 솔로몬의 컷백을 받은 손흥민의 득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손흥민은 후반 21분 포로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최고 평점도 싹쓸이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9.6점을 부여했다.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서도 손흥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2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축구 통계 매체 '풋몹' 역시 손흥민은 9.6점으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이미 몇 차례 원톱으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PL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 당시 시즌 초반 케인이 이적 사가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을 때도 손흥민이 최전방을 맡았다. 맨시티와의 개막전에서도 원톱으로 나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원톱으로서의 기량도 인정 받아 이번에 A랭크로 선정됐다.
한편, B등급에는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알렉산더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이 선정됐다. 이어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에반 퍼거슨(브라이튼), 니콜라스 잭슨(첼시), 다윈 누녜스(리버풀), 타이우 아워니이(노팅엄 포레스트), 미카일 안토니오(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C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제키 암도우니(번리), 베투(에버턴), 라스무스 회이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카메론 아처(셰필드 유나이티드)는 D등급에 포함됐고 히샬리송을 비롯해 오드손 에두아르(크리스탈 팰리스), 라울 히메네스(풀럼), 칼튼 모리스(루튼 타운), 파비우 실바(울버햄튼)가 가장 낮은 E등급에 랭크됐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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