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류현진, 토론토 PS 가면 선발로 뛸까…가능성 충분하다
토론토 PS 진출 도전, 류현진 선발 가능성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히든카드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내 눈길을 끈다. 1년 2개월의 공백을 딛고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가 가을잔치에 진출하면 선발로 뛰게 될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토론토는 9일(이하 한국 시각) 캔자스시티를 5-4로 꺾고 78승(63패)째를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3위를 지켰다. 4연패의 늪에 빠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격차를 1.5게임으로 벌렸다. 류현진의 복귀 후 승수를 착실히 쌓으며 가을잔치행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만약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류현진은 어떤 임무를 맡게 될까.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팀들은 4선발 혹은 3선발 로테이션으로 전환한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강력한 선발 투수들을 최대한 많은 경기에 투입하기 위해 밑그림을 짠다. 선발이 길게 던지지 못하더라도 불펜 투수들을 이르게 투입해 승부수를 던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류현진은 토론토 5선발로 활약 중이다. 5번째 선발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 시즌 중반 합류했기 때문에 '순서상' 5선발인 셈이다.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이 1선발을 맡고,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신, 그리고 류현진 순으로 선발진을 꾸린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기본 로테이션을 바꿀 가능성이 짙다.
경험과 최근 안정감을 볼 때, 류현진이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선발로 뛸 가능성은 충분하다. 빅리그 복귀 후 타구에 맞아 교체된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5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5이닝 2실점 정도로 준수한 투구를 보이고 있다. 아주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선발의 기본 기대치는 충족했다. 포스트시즌 특성상 5이닝 정도를 적절히 막아줄 수 있으면 선발로 가치를 높이게 된다. 류현진이 그렇다.
결국 앞으로 활약이 중요하다. 류현진은 13일 텍사스전,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와일드카드 경쟁자인 텍사스와 대결,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추격해 오는 보스턴과 승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주가를 더 높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토론토가 가을잔치에 진출한다면,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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