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은 반토막 이자는 3배...전복 양식 어민 줄도산 위기

김범환 2023. 9. 10. 04: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복 양식 어민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소비 감소에 집단 폐사로 소득은 반 토막이 났는데, 대출 이자가 세 배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정책자금 이자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여 년 전 바다에서 부를 일구겠다는 꿈을 안고 고향에 돌아온 한명근 어촌계장,

하지만 요즘은 전복 양식장에 나가는 게 두려울 정도입니다.

지난해보다 값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폐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금융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명근 / 완도군 금일읍 도장리 어촌계장 : 하나, 둘 폐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현재 양식업을 하고 있는 어민들도 살아가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어민들이 받은 정책자금 대출 금리는 세 배 정도 올랐습니다.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진영 / 완도 금일수협 신용 상무 : 어업인들의 소득을 보면 지금 반 토막 나 있는 상태잖아요. 그런데 금융 비용은 세 배 이상 증가된 상태로 원금 상환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로나 때 받은 특별경영자금도 아직 갚지 못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민들은 이자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서광재 / 완도 금일수협 조합장 : 정부에서는 정책자금 이자 감면과 원리금 분할 상환 등을 유예해 주시고 어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전복 양식 어민들이 지고 있는 빚은 평균 5∼6억 원 정도,

줄도산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