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은 반토막 이자는 3배...전복 양식 어민 줄도산 위기
[앵커]
전복 양식 어민들이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소비 감소에 집단 폐사로 소득은 반 토막이 났는데, 대출 이자가 세 배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정책자금 이자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여 년 전 바다에서 부를 일구겠다는 꿈을 안고 고향에 돌아온 한명근 어촌계장,
하지만 요즘은 전복 양식장에 나가는 게 두려울 정도입니다.
지난해보다 값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폐사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금융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명근 / 완도군 금일읍 도장리 어촌계장 : 하나, 둘 폐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시급한 대책을 마련해야 현재 양식업을 하고 있는 어민들도 살아가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어민들이 받은 정책자금 대출 금리는 세 배 정도 올랐습니다.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진영 / 완도 금일수협 신용 상무 : 어업인들의 소득을 보면 지금 반 토막 나 있는 상태잖아요. 그런데 금융 비용은 세 배 이상 증가된 상태로 원금 상환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코로나 때 받은 특별경영자금도 아직 갚지 못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민들은 이자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서광재 / 완도 금일수협 조합장 : 정부에서는 정책자금 이자 감면과 원리금 분할 상환 등을 유예해 주시고 어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청드립니다.]
전복 양식 어민들이 지고 있는 빚은 평균 5∼6억 원 정도,
줄도산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 전술핵 잠수함은 프랑켄슈타인...러 SLBM 기술 원할 것"
- 숨진 대전 초등교사 생전 교권침해 기록 공개
- "좋은 환경서 자라길"...제주에 아들 버린 중국인 아버지 구속 기소
- 한강에 나타난 혹등고래...K-콘텐츠 페스티벌 개막
- '쳇바퀴 모양 기구' 타고 대서양 건너려던 남성 체포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날씨] 내일부터 날씨 급변... 오전 동해안 비
- "피해자 탄원서도 소용 없다" 양형요소마저 뛰어넘는 김호중의 만행 [Y녹취록]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