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사라진 우암산 둘레길 순환도로...운전자 위협
[앵커]
충북 청주시가 추진 중인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 구간에 지난달부터 가로등 불빛이 사라졌습니다.
노후 가로등 교체 때문이라는데, 공사 기간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박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청주의 한 도로.
곡선 구간이 많아 야간 운행에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지만,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은커녕 점멸등 같은 야간 교통 시설물조차 드물게 보입니다.
[현장 근로자 : 지금 거의 전 구간이 다 (불이) 안 켜지는 거예요. (공사 구간이 불이 안 들어오는?) 네. 전기가 아직 인입을 못 하는….]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순환도로는 보행자들도 위험하긴 마찬가지.
청주시는 둘레길 공사 기간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모르는 시민들은 건설 자재가 쌓인 인도를 피해 도로로 걷는 경우도 발견됩니다.
[김승범 / 인근 상인 : 차량보다도 이제는 (둘레길을) 돌아다니는 분들이 보행로 공사를 하고 있으니까 보행로를 안 걸으시고 차도로 걸으세요. 그렇다 보니까 (운전자들은) 보행자들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좀 있죠.]
이곳 도로에 빛이 사라진 건 가로등 교체 작업이 시작된 지난달 초부터.
시는 빠르면 이달 안에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지만, 그사이 다른 안전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청주시 관계자 : 가로등 말고 대체 조명으로 그 밝기에 대응하는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는 거고요. 어차피 교체 작업이기 때문에 교체가 이뤄지는 거고….]
암흑으로 변한 우암산 둘레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HCN 뉴스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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