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11시간 만에 검찰 나서..."12일 재소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입건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조사를 마치고 11시간 만인 밤 9시 50분쯤, 단식 농성 중인 국회로 돌아갔습니다.
조사실에서 나온 이 대표는 취재진에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제시받지 못했다"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 보겠단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이 대표에게 추가 출석을 요구한 오는 12일, 나머지 조사를 종결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최소한도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협조하지 않아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재출석 요구에 대해 "다섯 번째든 여섯 번째든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도, 구체적인 조사 날짜에 대해서는 검찰과 추가로 협의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조사는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단식 10일 차인 이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더 조사받지 않겠다고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저녁 7시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조서를 3분의 1 정도 검토한 뒤 이 대표 측은 일부 진술이 빠졌다고 주장하며 열람을 중단했고, 조서 날인도 거부했다고 검찰과 이 대표 측은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김성태의 말이나 정황들, 관계없는 도정 이야기로 긴 시간을 보냈다"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역으로 검찰은 조사 종료 직후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채 진술서로 갈음한다거나,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인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는 성남FC와 대장동 관련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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