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더글로리' 송혜교? 차주영?..신빙성 깨진 '김히어라 녹취록' [★FOCUS]

윤성열 기자 2023. 9. 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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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의 참각막]
[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사진=뉴스1
배우 김히어라와 학교 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동창생 H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하지만 녹취록이 일부 편집된 사실이 드러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H씨가 다른 학생들을 괴롭혔다는 다른 동창생의 증언도 나오면서 사태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디스패치는 9일 김히어라와 중학교 동창생 H씨가 나눈 통화 녹취록을 보도했다. 보도된 녹취록에 따르면 H씨는 김히어라에게 "때린 건 인정하고?"라고 물었고, 김히어라는 "미안해. 많이"라며 사과했다. H씨는 또한 "너 솔직히 말해. 너 우리 때렸잖아. 괴롭혔잖아"라고 추궁했고, 김히어라는 "내가 사실 다 기억나진 않는데. 너한테 그랬던 건 맞아"라고 H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김히어라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디스패치를 통해 보도된 H씨와의 통화 녹취록이 왜곡됐다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녹취록에 편집된 부분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며 "H씨는 매체에 제공할 목적으로 통화를 녹음했고, 의도적으로 사실이 아닌 부분, 또는 기억의 왜곡으로 증명할 수 없는 일들을 언급하며 통화를 이어갔다"며 "김히어라와 H씨 사이의 사건은 매우 개인적인 일이었으며, 소속사는 H씨의 주장에 인정이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어 "H씨와 김히어라는 친한사이였지만 H씨의 일련의 행동들로 김히어라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었고, 이로 인해 둘은 멀어지고 다투게 됐다"며 "H씨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램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두 사람의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H씨는 김히어라에게 "날 괴롭힌 이유가 뭐니"라고 물었고, 김히어라는 H씨가 친구 E,F씨와 함께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려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디스패치가 보도한 녹취록엔 포함되지 않았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이 스타뉴스에 밝힌 바에 따르면 H씨는 김히어라가 담배를 피우고 여자친구가 있는 오빠들과 어울려 다닌다는 소문을 냈고, 억울한 피해를 본 김히어라는 H씨를 찾아가 따귀를 때렸다.

김히어라는 H씨와 통화에서 "그때 지나가는 다른 학교 애들도 엄청 욕을 했다"며 "선생님에게 골목길에서 담배 피우고 그랬다고 엄청나게 맞은 적도 있다. 근데 그것이 다 너네였다. 나한테 피해를 주고 나를 욕 먹게 하는 이유들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 역시 디스패치는 편집했다.

김히어라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H씨도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려 김히어라에게 폭력을 행사한 셈이다. 그램엔터테인먼트 측은 "(디스패치의) 단독보도 기사에서 거론된 일진과 학폭이라는 것에 지속적이지도 않고, 잘잘못과 오해로 인한 친구의 다툼이 포함되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램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김히어라는 "내가 너를 매일 마구마구 때렸다고? 너가 학교에 없었잖아", "그게 3학년때야? 난 너가 자퇴한걸로 기억하고 있었어"라며 H씨를 지속해서 폭행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히어라의 과거사 논란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씨의 발언도 H씨의 주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A씨는 이날 일간스포츠를 통해 "H씨가 학교폭력 피해자로 둔갑한 걸 보고 너무 놀랐다"며 "진짜 나쁜 행동을 하고 다닌 건 H씨다. 학교를 안 나오는데 어떻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할 수가 있겠느냐. 지금 상황은 오히려 가해자가 학폭 피해자 행세를 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디스패치는 김히어라의 학교 폭력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등장하는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대사를 인용했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폭력으로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문동은의 처절한 복수를 다룬 작품이다. 하지만 H씨에 대한 또 다른 증언과 녹취록의 또 다른 내용이 공개되자, 문동은이 아닌 학교 폭력에 가담했던 최혜정(차주영 분)의 이야기가 아니냐는 의심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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