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캡틴킴’ 서동주 “父 서세원과 10년 연락 안해...야속하고 그리워”
9일 방송된 MBN ‘떴다! 캡틴 킴’에서 돌고래를 보기 위해 바다로 나간 멤버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김병만은 서동주, 아담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이동했고, 박성광과 정일우, 박은석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갔다.
슬리퍼섬에 도착한 멤버들은 김병만이 만든 모닥불에 모여앉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병만은 2주 동안 매일 식사를 만든 정일우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일우는 “이번에 올 때 우리 멤버들을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했다. 제가 잘할 수 있었던 건 요리다. 여행 오기 한 달 전부터 메뉴를 짰다. 2주 동안 매일 요리한다는 게 쉽지 않은데 행복한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김병만으로부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 본인을 알려준 것도 있지만, 그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변신하는 것에서 고민이 많았다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일우는 “20대 때 ‘하이킥’을 하고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때 이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나는 정말 재능도 없고, 나보다 끼 많은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뭘 어떻게 해나갈 수 있지?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 유학이라도 가고 싶다고 말씀도 드렸다”며 “교통사고도 크게 났다. 1년 넘게 쉬었다. 그 시기에 많은 작품 제안이 왔는데, 배우로서 좋은 타이밍을 놓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일우는 “주인공도 하고, 두 번째나 세 번째 역할도 했다. 배역의 크기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정일우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고 했다.
그는 “내가 내 의지대로 그만두려고 했던 일이었는데, 남들이 갑자기 그런 얘기를 하니까 굉장히 오기가 생겼다”며 “그때부터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나를 위한 삶을 살려고 했다. 작품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김병만은 “어느 날 김준현과 한 잔하는데, ‘형은 되게 외로워 보여’라고 말하더라. 어떻게 그걸 아냐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병만은 “사람들은 소문만 듣고 나를 만나 이야기도 안 해보고, 나하고 속 얘기도 안 해봤는데 멀리서 보고 나를 무서워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에 그런 고민이 있다. 사람들이 나한테 해명하라더라. 어떤 걸 해명해야 하지? 싶다. ‘여의도에서 물도 못 마시게 했다’는 이런 것도 있더라. 그래서 내가 점점 작아지더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 서동주는 양을 만지기 위해 양을 쫓았다. 양을 만지지 못한 서동주는 제작진과 인터뷰 도중 눈물을 쏟았는데, 그 이유는 최근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 클로이 때문이었다.
서동주는 “처음에 제가 데려왔을 때는 이미 10살이었다. 강아지 공장에서 모견으로 있었다고 추정되는 강아진데, 눈도 이미 멀어있었고 귀도 안 들리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바다 데려가고, 미국 데려가고, 어딜가나 같이 다녔다. 하늘을 날면서 구름을 정말 많이 지나쳤다”며 구름을 닮은 클로이를 어디서나 떠올렸다고 털어놨다.
서동주는 “클로이가 세상을 떠난 지 한 달도 안 됐고, 사실 저희 아버지도 최근에 돌아가셨잖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든 2주간의 시간을 거쳐서 드디어 한국에서 장례식을 치를 수 있었고, 발인하는 날 아버지 보내드리고 클로이도 같은 날 갔다”고 설명했다.
서동주는 “아버지 살아 계실 때 10년 가까이 연락도 안 하고 지내고 사이도 안 좋았다. 그러다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시신을 찾으러 캄보디아에 갔다가, 누워계신 걸 본 게 제 마지막 기억이다. 그래서 되게 야속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같은 날 클로이도 가니까..”라고 말을 이어갔다.
결국 클로이 생각을 하면 아버지인 서세원이 생각나고, 아버지 생각을 하면 클로이 생각이 나서 자신을 슬프게 만든다는 것.
서동주는 “저는 안 슬플 줄 알았다. 아버지 돌아가신 거 보는 게. 심한 말일 수 있겠지만 어떨 때는 아빠가 세상을 떠났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다. 왜냐하면 너무 괴롭게 하니까. 슬프고 화나고 원망스럽고 야속하고 허망하고 허무하고 밉고 불쌍하고 안쓰럽고 그립고...”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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