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송금’ 의혹 이재명 검찰 조사 뒤 11시간 만에 귀가…“범죄 조작 정치검찰에 연민”

방준원 2023. 9. 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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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11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오늘 조사는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측이 건강상 이유로 어려움을 표하면서 8시간 만에 중단됐습니다.

오늘(9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에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조사 시작 11시간여 만인 밤 9시 40분쯤 검찰 청사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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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11시간 만에 귀가했습니다.

오늘 조사는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측이 건강상 이유로 어려움을 표하면서 8시간 만에 중단됐습니다.

이후 조서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 측은 일부 진술이 누락됐다고 주장하며 열람을 중단했고, 날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9일)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에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조사 시작 11시간여 만인 밤 9시 40분쯤 검찰 청사에서 나왔습니다.

조사를 마친 이재명 대표는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을 제거하고, 범죄를 조작하는 이런 행태야말로 반드시 청산돼야 할 악습”이라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런 내용으로 범죄를 조작해보겠다는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조사가 지연된 책임을 두고 검찰과 이재명 대표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증거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김성태의 말이나 정황들, 관계없는 도정 이야기로 긴 시간을 보냈다”고 검찰 조사를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종료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가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채 진술서로 갈음한다거나,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차질을 빚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재출석 일정과 관련해서도 양측의 설명이 엇갈렸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이 오늘 6시에 조사를 끝내는 조건으로 12일 재출석을 먼저 요구했는데, 입장을 번복하여 재출석 일자를 정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무소불위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수 밖에 없다”면서도 “조사 날짜는 협의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을 받고 북측에 800만 달러를 건넸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 측이 경기도에 대북사업 우선권을 청탁하고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로 5백만 달러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으로 300만 달러를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의 A4 8페이지 분량 진술서를 서면으로 제출했고, 조사 과정에서도 같은 취지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1번,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2번,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1번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고, 이번이 다섯 번째 조사입니다.

검찰은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을 고려해 의사와 구급차를 청사 인근에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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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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