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11시간 만에 귀가…檢 "조사 협조 안해, 왜곡 비난은 유감"

조윤주 2023. 9. 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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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9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시간 만에 검찰을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께 수원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예상했던 대로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저 전해들었다는, 이런 근거가 되지 않는 걸로 긴 시간을 보냈다"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내용으로 (기소) 하겠다는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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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대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마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9 xanadu@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9일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시간 만에 검찰을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께 수원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과 만나 "예상했던 대로 증거라고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저 전해들었다는, 이런 근거가 되지 않는 걸로 긴 시간을 보냈다"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내용으로 (기소) 하겠다는 정치검찰에 연민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을 제거하는 행태야 말로 반드시 청산되어야 할 악습"이라며 "그럴 힘으로 경제에 관심을 더 가지고 민생문제에 더 나은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부가,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의 오는 12일 추가 출석 통보에 응할 것인가'를 묻는 취재진에게 "제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갈 수 밖에 없지 않나"라며 "날짜 협의해서 5번이든, 6번이든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12일 출석에 대해서는 "확정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 소환일에 대해서는 "그 때 가서 판단해봐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 (검찰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수원지검은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이 대표 측이 이날 출석 전 심야조사를 포함한 종일 조사를 사전에 약속했음에도 건강 문제를 들어 오후 6시까지만 조사를 받은데다, 12일 추가 출석도 입장을 번복했다"며 "민주당 측에서 사실과 달리 검찰에 조사 지연의 책임을 떠넘기며 검찰에서 먼저 한 차례 더 출석요구를 했다고 왜곡 비난하는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는 조사 내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한 채 진술서로 갈음한다거나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며 "조서 열람 도중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를 부리고, 정작 어느 부분이 누락됐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하지도 않은 채 조서에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고 비판했다.

수원지검은 출석 요구한 오는 12일 조사가 이뤄지면 이 대표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지불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총 500만 달러,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총 300만달러 등 합계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의혹이다. 검찰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서 이재명 대표를 제3자 뇌물 등 혐의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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