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튀르키예·아르헨·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코모로와 연쇄 정상회담
튀르키예 대통령과 인프라·방산·원전 협력 논의
아르헨·나이지리아 대통령과도 첫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9일 20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정상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인프라, 방산,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장 현수교인 튀르키예 차낙칼레 대교가 양국 협력을 통해 지난해 개통한 점을 언급하며 기업 간 인프라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월 안타키아 서남쪽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국 측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한국 기업들의 튀르키예 투자·진출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한 상호 교역·투자 확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알타이 전차 개발 등 방산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에르도안 대통령은 방산 분야 협력을 드론, 화물 수송기, 장갑차 분야로도 넓혀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튀르키예가 검토 중인 신규 원전 건설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아르헨티나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도 첫 정상회담을 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양국이 신재생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다며 미래산업 협력 증진을 희망한다고 했다. 특히 아리헨티나는 질 좋은 리튬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리튬 채굴이 한국과 연계돼 현지 배터리 생산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리튬 배터리 현지 생산 문제를 함께 검토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수소 활용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아르헨티나는 협력 잠재력이 높다며 관련 분야 협력 방안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고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의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방글라데시 건설 및 인프라 수요도 급증하는 만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경협증진자금(EDPF)을 통한 인프라 건설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티부누 대통령이 올 5월 취임한 것을 축하하면서 서아프리카국가경제공동체 의장으로서 한·아프리카 관계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 진출 활성화와 양국 간 교역·투자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티부누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나이지리아에 진출해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 개발, 기술 분야 등에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내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티누부 대통령을 초청했다. 티누부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아프리카 외교 강화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의장 자격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G20 회의를 계기로 AU가 G20에 정식 가입한 것을 축하하고 해양 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을 위한 청색 경제 협력과 한국의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 침여 등의 성과를 언급하고 더 긴밀히 협력하자고 했다.
아잘리 대통령은 코모로 발전에 청색경제, 농업, 기후변화 대응 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양국의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코모로 정상회담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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