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DB 최석화 치어리더의 ’행복‘

김아람 2023. 9. 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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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7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8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특별한 단어보다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순간에 큰 행복감을 느껴요”

 

원주 DB의 치어리더팀 그린엔젤스 소속 최석화 치어리더의 말이다. DB에서 데뷔한 최석화 치어리더는 연습이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하고 있다며, 치어리딩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드러냈다. 

 

농구 비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야구와 축구 치어리딩을 하면서 농구 개막을 기다리고 있어요. 보통 일주일에 4경기 정도 투입되고, 경기에 들어가지 않는 날엔 연습하거나 집에서 쉬어요. 저는 체력 충전을 온전한 휴식으로 해서 쉴 땐 종일 누워있거나 잠을 자는 편이에요. 

 

주짓수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원래 자주 했었는데, 최근엔 바빠서 못하고 있어요.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어렸을 때부터 친오빠가 태권도를 해서 (무술 종류 운동을)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그러다 성인이 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유도를 배우러 갔어요. 한 1년 정도 하다가 주짓수도 시작했는데, 그렇게 운동 시작한 지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유도 사범을 맡기도 했다고요. 

아뇨. 그렇진 않아요. 어린이반에서 관장님이 수업하실 때 잠깐 도와드렸을 뿐이에요. 저도 배우는 과정이었고요. 

 


그렇군요. 치어리더로는 2020~2021시즌에 DB에서 데뷔했습니다.

고3이었어요. 고등학생 때 치어리딩 동아리를 했었는데, 한번은 체육 선생님께서 동아리 친구들을 데리고 야구장에 데려가 주셨어요. 치어리딩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치어리더분들에게 눈길이 가더라고요. 나중에 응원단장님과 (치어리더) 팀장님이 학교로 강연하러 오시기도 했었어요. 그렇게 관심을 가지다가 치어리더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떴고, 바로 지원했습니다. 


춤에도 소질이 있으셨나 봐요. 

잘 추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거라 열심히 했어요. (예전부터 춤을 좋아했나요?)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난 이후로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동아리 선배들을 보는데 멋있더라고요. 

 

치어리더가 됐을 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부모님께선 제가 원하는 일을 지지해주시는 편이에요. “잘할 수 있어. 잘해봐”라고 하시는 타입이시죠. (한 살 터울의) 오빠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현실 남매죠. 

 

치어리더분들의 오빠나 남동생들은 영상 통화를 하는 등 자랑하기도 한다던데요. 

오빠랑 저는 낯 뜨거운 걸 못 견디는 스타일이에요. 그런 자랑 안 했을 거예요. 아마 주변에선 오빠한테 동생이 있는지 모를 수도 있어요(웃음). 

 

고등학교 졸업 후엔 치어리더 일에 매진한 건가요?

제 고향이 경기도 양평인데, 예전부터 호텔리어에 관심이 있어서 서울에 있는 송곡관광고등학교로 통학을 했었어요. 치어리더가 되고 나선 레저스포츠학과로 대학 진학을 했고요. 그런데 시즌이 시작되니 학교와 치어리딩, 어느 것에도 집중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휴학했고, 이후엔 학교에 다니는 큰 의미를 찾을 수 없어 과감하게 자퇴를 결정했어요. 

 


후회한 적은 없었나요?

없어요. 지금 하는 일이 즐거워서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아요. 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치어리딩을 연습하면서 힘든 적도 있을 것 같은데. 

솔직히 체력적으로 힘들긴 힘들어요.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이고 좋아하는 일이라, 힘든 줄 모르고 하고 있어요. 


그만큼 치어리딩이 매력적이라는 거겠죠? 

맞아요. 치어리딩에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벅찬 감동이 있어요. 응원할 때 팬분들이 따라 해 주시면 그렇게 좋을 수 없어요. 팬분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소통하는 게 매력적이에요. 

 

최석화 치어리더의 인기가 굉장하다는 소문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웃음). SNS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받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정말 기분 좋고, 그게 치어리딩을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인상 깊었던 팬과의 일화도 있을까요?

언젠가 한 팬분께서 SNS로 ’친구들이랑 처음으로 경기장에 놀러 왔는데, 오늘 인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DB 팬이 됐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그때 느꼈어요. 치어리더는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구단의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라는 걸요. 그래서 최대한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선물은요?

얼마 전 데뷔 1,000일에 팬분께 받았던 선물이 기억나요. 제가 여태 입었던 유니폼 사진들을 자수로 새긴 액자였는데, 너무 감동적이었죠. 정말 감사한 마음이 커요. 

 

관중석에선 어느 선수의 인기가 가장 뜨겁나요?

음.... 제가 보기엔 김종규 선수와 이선 알바노 선수요. 플래카드 중에 ’알바노 여권 뺏어‘라는 문구도 있었어요. 저도 알바노 선수의 버저비터를 보고 팬이 됐답니다. (DB 팬들의 특징이 있다면?) 응원할 때 모두 일어나주시고, 플래카드를 굉장히 많이 들고 오세요. 응원에 진심이신 느낌이랄까요. 

 

최석화 치어리더에게 치어리딩이란 어떤 존재인지도 궁금합니다. 

특별한 단어보다는 ’행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요.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순간에 큰 행복감을 느껴요. 힐링도 되고요. 안 좋은 일이 있다가도 치어리딩을 할 때는 엄청 행복해요. 치어리딩은 정말 행복 그 자체예요. 

 

끝으로 팬들에게도 한 마디. 

항상 경기장에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원주 DB 프로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희 그린엔젤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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