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소환…민주당 '망신주기'·檢 '비협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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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가 8시간 만에 종료돼 검찰이 재소환을 통보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에서는 "망신주기식 수사를 규탄한다"고 반발했고,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차질을 빚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위해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이 대표의 단식이 열흘째 되는 날인 만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시간을 줄일 수 있게 질문을 요약해 핵심 질문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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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변근아 양효원 기자 =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가 8시간 만에 종료돼 검찰이 재소환을 통보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측에서는 "망신주기식 수사를 규탄한다"고 반발했고,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에 협조적이지 않아 차질을 빚었다"고 반박했다.
9일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제3자뇌물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 조사는 8시간 만인 오후 6시40분께 중단됐다.
수원지검은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이재명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위해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이 대표의 단식이 열흘째 되는 날인 만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시간을 줄일 수 있게 질문을 요약해 핵심 질문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검찰에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8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다만,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며 길게 답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별도 점심시간 없이 2시간 조사 후 20여 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러다 이 대표 측에서는 건강상 이유로 조사 종료를 요청했고, 준비한 질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는 12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대북송금 의혹 중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 대납 부분까지 이 대표에게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 방북비 300만 달러 대납 등은 아직 조사가 남은 상태다.
검찰의 재소환 통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가소환을 이미 염두에 두고 망신주기식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을 강력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이어 "검찰은 시종일관 시간끌기 식의 질문이나, 이미 답한 질문을 다시 하거나, 기록을 남기기 위한 질문 등으로 시간을 지연했다"며 "충분히 신문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지만 추가소환까지 요구하는 검찰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의 일방적 추가소환은 검찰의 혐의입증이 어렵다는 점만 강조될 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는 검찰의 무도한 행태에도 불구하고 소환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는 조사 내내 구체적 진술을 거부하고 질문과 무관한 반복적이고 장황한 답변, 말꼬리 잡기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또 조사 도중 오후 6시까지 조사를 받고 12일 다시 출석하겠다고 요구, 검찰이 이를 수용했음에도 입장을 번복해 재출석 일자를 정하지 않겠다고 했다"고도 했다.
검찰은 마지막으로 "조서 열람 도중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를 부리고 정작 어느 부분이 누락됐는지 답하지 않은 채 서명날인 없이 일방적으로 퇴실하기도 했다"면서 "민주당이 사실과 달리 검찰에 조사 지연 책임을 떠넘기며 왜곡 비난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출석 요구한 12일 이 대표에 대한 나머지 피의자 조사를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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