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의 두 차례 환담…“귀갓길 제 집에 갑시다” “잊지 못할 순간”

유정인 기자 2023. 9.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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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 G20 계기 두 차례 조우
‘캠프 데이비드’ 얘기 주고받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의 양자회담장 로비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거듭 조우해 환담을 주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는 농담과 함께 윤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대화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지난 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회담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동감한다. 그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에도 정상 라운지에서 조우해 환담을 나눴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저도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특히 격의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세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밀하게 교류하며 대화를 나눌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했다.

뉴델리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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