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의 두 차례 환담…“귀갓길 제 집에 갑시다” “잊지 못할 순간”
‘캠프 데이비드’ 얘기 주고받아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거듭 조우해 환담을 주고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양자 회담장을 지나던 중 바이든 대통령과 조우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 휴가지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는 농담과 함께 윤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대화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지난 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윤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회담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동감한다. 그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에도 정상 라운지에서 조우해 환담을 나눴다.
당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저도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특히 격의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세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밀하게 교류하며 대화를 나눌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했다.
뉴델리 |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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