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6.8규모 강진…사망자 1037명으로 늘어

김상윤 2023. 9. 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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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오후 11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6.8의 강진이 일어나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오후 사망자 수가 최소 820명이라고 집계했고, 부상자는 672명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인명피해 우려는 '황색 경보'로, 최대 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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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시 마라케시 남서쪽 아틀라스 산맥서 지진
수도 라바트, 카사블랑크 등 주요도시 건물 파괴
대부분 건물 노후화·진입로 막혀 피해구조 늦어져
1960년 이후 가장 강력한 강진…사상자 늘어날듯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9일(현지시간) 오후 11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6.8의 강진이 일어나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었다.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원들이 지진 발생 모로코의 무너진 집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역사도시 마라케시 남서쪽 약 72km 지점인 아틀라스 산맥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일어나 수도 라바트, 카사블랑크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건물이 흔들리거나 파괴됐다. 특히 진앙지 근처인 아틀라스 산맥 고지대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오후 사망자 수가 최소 820명이라고 집계했고, 부상자는 672명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국영방송은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모로코 지진 지역 (그래픽=US Geological Survey)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로 오우카이메데네 인근 아틀라스 산맥 지역이다. 진원 깊이는 18.5km로 비교적 얕다보니 피해가 더욱 깊었다. 특히나 지난 2월 튀르키예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건물이 노후화해 지진에 매우 취약한 구조물이라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진은 1960년 아가디르 근처에서 발생해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USGS는 100만∼1000만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36%로 추산된다며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인명피해 우려는 ‘황색 경보’로, 최대 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피해가 집중된 아틀라스 산맥지역 고지대에서는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구급차 통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한편,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 모로코 동북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다.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지진 피해를 입은 모로코 마라케시 구시가지의 건물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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