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상 결승골' 황선홍호, 키르기스스탄 꺾고 아시안컵 예선 첫 승

9일 열린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홍윤상의 선제골이 터지자 기뻐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카타르에 예상 밖 패배를 당했던 황선홍호가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남자축구대표팀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B조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에 1-0 신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카타르에 0-2로 패하며 홈 이점을 살리지 못했던 황선홍호는 이날 선발 명단 7명을 대거 바꾸면서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한국은 해외파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과 권혁규(셀틱)을 비롯해 김신진(서울), 홍윤상(포항) 오재혁, 박창우(이상 전북), 백상훈(서울), 조성권(김포), 조위제(부산), 이태석, 골키퍼 김정훈(전북)이 선발 출전했다.

변화에 나서며 '돌격 앞으로'를 외친 한국은 빠른 시간 주도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전반 3분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정상빈이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홍윤상이 오른발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9일 열린 키르기스스탄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선수들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몇 차례 실수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던 한국은 전반 17분 김신진의 헤더와 8분 뒤 코너킥 때 조위제의 슈팅 등으로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1-0으로 전반전이 종료되자 후반전에는 키르기스스탄이 동점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고, 거칠게 나오면서 한국을 압박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박창우와 정상빈을 빼고 이현주(비스바덴), 민경현(인천)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상대의 위협적인 공세를 막아내는 한편 허율과 엄지성(이상 광주), 이진용(대구)를 밀어넣으면서 승기를 굳히기 위한 추가골을 노렸으나 두 번째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이날 승리를 거둔 한국은 승점 3점으로 B조 1위에 올랐고, 키르기스스탄은 1무 1패 승점 1점으로 B조 3위로 내려갔다. 1차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카타르는 내년 대회 개최국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해 조별리그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미얀마와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미얀마전에서 승점 1점 이상 추가하면 1차 예선을 통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