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인천] 안더레흐트 감독 엄지척 “한국 팀들 잠재력 높아…세계 무대서 충분히 통할 것”

강동훈 2023. 9. 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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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 강동훈 기자 = “한국 팀들의 잠재력이 높고,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본다.”

르네 페테르 RSC 안더레흐트 U-17 유스팀(벨기에·이하 안더레흐트) 감독은 9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 U-17 유스팀(일본·이하 도쿄)과의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하 유스컵)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직후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안더레흐트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주도하면서 도쿄를 몰아붙였다. 다만 공격 진영에서 계속 소유권을 유지하고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을 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찰나 후반 31분 아드리앙 틸라노가 환상적인 헤더슛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승리했다.

승리를 거둔 안더레흐트는 조별리그부터 이날 결승전까지 총 6경기 동안 무패(4승2무)를 기록하며 유스컵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선수들은 포효하면서 중계 카메라로 향하더니 우승을 자축하며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고, 경기 직후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되면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페테르 감독은 “유스컵에 참가해서 정말 흥미로웠고 즐거웠다. 그동안 해외에 많은 유스 대회를 참가했고, 또 아시아에선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났던 유스팀들하고 다른 레벨이었다”며 “한국에 와서 처음 대회에 참가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 강한 팀들이 나올 줄 몰랐다. 생각했던 것 이상보다 한국, 일본 등 여러 팀들이 강해서 놀랐다. 우승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가는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번 유스컵에서 아시아 팀들은 예상외로 선전했다. 특히 유럽 팀들을 상대로 피지컬이나 속도, 기술 등 여러 측면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페테르 감독은 “아시아 팀들의 잠재력을 발견했다. 몇몇 팀들은 높은 레벨이었고,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몇몇 선수는 정말 아주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며 “유럽 유스의 평판이 좋지만, 아시아도 그에 못지않고 잠재력도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 팀들의 잠재력이 높고, 미래에 흥미롭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결승전까지 총 6개 팀을 만났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인천유나이티드”라고 강조한 후 “어제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발렌시아와 치열한 골 득실 싸움과 승점 싸움을 벌였는데, 인천을 이기면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바로 결승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하는 데 어려웠고 결국 무승부를 거두면서 실망했다. 다행히 발렌시아가 (전북현대에) 패했고, 결과에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페테르 감독은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오고 싶다. 올해 청소년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가 있는데, 만약 다음에 초청을 받는다면 톱 선수들을 다 데리고 오겠다. 이런 좋은 경험을 선수들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초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2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오는 힘든 여정인 만큼 솔직히 피곤하지만, 주최 측에서 잘 운영해줬고 퀄리티도 높았다. 또 한국이 처음인데 인상이 좋고 친절해서 좋았다. 결정은 구단이 하겠지만, 감독으로선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하 르네 페테트 안더레흐트 U-17 유스팀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경기 총평.

유스컵에 참가해서 정말 흥미로웠고 즐거웠다. 그동안 해외에 많은 유스 대회를 참가했고, 또 아시아에선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도 참가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만났던 유스팀들하고 다른 레벨이었다. 한국에 와서 처음 대회에 참가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 강한 팀들이 나올 줄 몰랐다. 생각했던 것 이상보다 한국, 일본 등 여러 팀들이 강해서 놀랐다. 우승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고, 너무나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가는 것 같다.

이번 유스컵을 통해 얻게 된 소득은.

선수들이 큰 경험을 얻었다. 경험을 쌓는 게 정말 중요한데, 유럽에선 이런 대회에 많이 참가하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에서 다른 국가, 다른 대륙의 유스 선수들은 어떻게 플레이하고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 보면서 알게 돼서 의미가 컸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한국에 온 적이 없었는데, 다양한 경험을 얻어가서 값지다.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해본 소감은.

아시아 팀들의 잠재력을 발견했다. 몇몇 팀들은 높은 레벨이었고,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몇몇 선수는 정말 아주 뛰어난 실력을 지녔다. 유럽 유스의 평판이 좋지만, 아시아도 그에 못지않고 잠재력도 높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 팀들의 잠재력이 높고, 미래에 흥미롭게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상대는.

결승전까지 총 6개 팀을 만났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팀은 인천유나이티드다. 어제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발렌시아와 치열한 골 득실 싸움과 승점 싸움을 벌였는데, 인천을 이기면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바로 결승으로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하는 데 어려웠고 결국 무승부를 거두면서 실망했다. 다행히 발렌시아가 패했고, 결과에 깜짝 놀랐다.

다음에 또 한국에서 열리면 참가할 의향이 있는지.

다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연히 오고 싶다. 올해 청소년 국가대표에 차출된 선수가 있는데, 만약 다음에 초청을 받는다면 톱 선수들을 다 데리고 오겠다. 이런 좋은 경험을 선수들이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초대해줬으면 한다. 2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오는 힘든 여정인 만큼 솔직히 피곤하지만, 주최 측에서 잘 운영해줬고 퀄리티도 높았다. 또 한국이 처음인데 인상이 좋고 친절해서 좋았다. 결정은 구단이 하겠지만, 감독으로선 오고 싶다.

유스컵에 참가하기 직전 한국에 대한 인상과, 끝난 현시점에서 그 인상이 달라졌는지.

네덜란드 대회에서 전북현대 유스가 왔었다. 그때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에 한국 팀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미 느끼고 참가했다. 전북의 스타일이나 실력을 보면서 한국과 붙을 때 터프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팀들에 대한 인상이 더욱더 강하고 터프하고 잠재력이 높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선수들에게 안더레흐트라는 이름값은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고, 또 항상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같은 조 인천과 전북, 포항과 맞붙었는데 모 회사의 비디오분석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비디오를 분석했는데 상당히 좋은 레벨을 가지고 있다. 어제 인천전을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하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인천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아시아 팀, 특히 한국 유스팀들의 레벨은 왈가왈부하지 못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전유스 단계에서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한국 팀들에게 많은 배움을 얻어가는 것 같다.

유스컵이 계속 성공하기 위해 조언과 피드백을 하자면.

대회의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문제가 안 된다. 너무 만족했다. 호텔에서 잠도 잘 잤고, 식사도 맛있었다. 주최 측이 상당히 대회를 조직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딱 하나 발전하기 위한 조언을 드리자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같은 시간에 킥오프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월드컵이나 챔피언스리그 등 조별리그에서도 그렇다. 승점이 똑같을 때 골득실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그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 것 같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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