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조사' 8시간 만에 중단…영장 청구 늦춰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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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가 이 대표의 건강상 이유로 8시간 여만에 종료됐다.
수원지검은 9일 "이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았다"며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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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피의자로 소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조사가 이 대표의 건강상 이유로 8시간 여만에 종료됐다.
수원지검은 9일 "이 대표로부터 건강상 이유를 들어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았다"며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진행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당초 15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나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핵심 사안 위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답변 대부분을 검찰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로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2시간 진행 뒤 20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이던 2019년,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가 지원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사업비 5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북측에 대신 보냈다는 의혹에 연루된 상태다. 검찰은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으로 북측이 요구한 300만 달러 역시 김 전 회장이 보낸 것으로 보고, 이 대표가 이 일들에 관여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고 판단해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이 사건 핵심 피의자인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엇갈리고 있다. 앞서 기소된 김 전 회장은 최근 법정에서 이 전 지사를 통해 이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김 전 회장과 같은 내용으로 진술했다가 최근 옥중 자필진술서를 통해 검찰 압박에 의한 허위진술이었다며 이를 뒤집었다.
이날 검찰 조사는 '스마트팜 조성 지원사업비 500만 달러' 의혹 부분과 경기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일부분까지만 진행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조사를 끝내고 앞서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까지 종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검찰이 제시한 재출석 일정을 일정상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