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1AS' 정상빈의 칼날 크로스, 잠그려던 키르키즈스탄 전략 망가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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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출격 명령을 받은 정상빈이 승리가 절실했던 황선홍호의 측면을 담당해 매서운 경기력을 뽐냈다.
박창우에게서 시작된 한국의 카운터어택이 정상빈을 거쳐 홍윤상으로 번개처럼 이어졌는데, 그 중심에 있던 정상빈의 크로스가 특히 빛을 발했다.
총 58분을 소화한 뒤 이현주와 교체된 정상빈은 이번 키르키즈스탄전을 통해 소속팀에서 다소 힘든 시기가 있긴 해도 여전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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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선발 출격 명령을 받은 정상빈이 승리가 절실했던 황선홍호의 측면을 담당해 매서운 경기력을 뽐냈다. 과감하게 날카로운 크로스로 귀중한 도움을 기록, 한국이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2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 저녁 8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2024 카타르 AFC U-23 아시안컵(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지역 예선 B그룹 2라운드에서 키르키즈스탄에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분에 터진 홍윤상의 선제골에 힘입어 키르키즈스탄을 꺾고 지역 예선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황 감독은 0-2 참패를 당한 카타르전과 비교해 일곱 명의 선수를 바꿔 승부에 임했다. 가장 시선을 끄는 대목은 지난 카타르전에서 선발 출격하지 못했던 정상빈의 선발 기용이었다.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서 합류해 시차 등 피로가 쌓여 있어 카타르전에 마음껏 기용할 수 없었던 정상빈이 이제 제 컨디션을 찾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었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간 소속팀에서 부상 등 여러 이슈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하기도 했던 정상빈은 황 감독의 출격 명령에 곧바로 반응했다.
우측면 풀백 박창우의 침투 패스를 이어받은 후 키르키즈스탄의 오른쪽 터치라인을 완전히 허문 후,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홍윤상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날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박창우에게서 시작된 한국의 카운터어택이 정상빈을 거쳐 홍윤상으로 번개처럼 이어졌는데, 그 중심에 있던 정상빈의 크로스가 특히 빛을 발했다. 또한 경기 초반부터 파이브백 수비 대형을 펼치며 악착같이 막으려고 했던 키르키즈스탄의 경기 전략을 완전히 망가뜨린 크로스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득점 상황 이외에도 존재감을 보이는 장면이 많았다. 이날 정상빈은 최전방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진을 기점으로 삼아 홍윤상과 더불어 위협적인 측면 공격을 펼쳐보였다. 전반 24분에는 특유의 저돌적 돌파 능력을 발휘하며 수비수를 제친 후 김신진에게 좋은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총 58분을 소화한 뒤 이현주와 교체된 정상빈은 이번 키르키즈스탄전을 통해 소속팀에서 다소 힘든 시기가 있긴 해도 여전히 연령별 대표팀에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정상빈 스스로에게는 꽤 의미가 컸을 키르키즈스탄전이라 할 수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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