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피해 베란다로 피신했다 7층서 추락…일가족 셋 중 둘 사망

화재가 발생한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내부./사진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사진=뉴스1.

부산 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8분쯤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4시46분쯤 불을 완진했지만 40대 A씨와 A씨의 장모 50대 B씨가 숨졌고, A씨의 3세 아들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대는 현장에 도착해 이들을 모두 아파트 1층 바닥에서 발견했다. A씨는 숨진 상태였고, B씨는 응급처치를 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이들은 집밖에 빠져나오지 못해 베란다로 피신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이 난 아파트 주변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많아 소방차가 빠르게 접근하지 못했고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주말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주민 3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